[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460선대까지 밀렸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22%(15.49포인트) 떨어진 465.01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9일 3.3%(16.61포인트)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 코스피 대비 선방하며 상승반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자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함께 미끄러져 내렸고, 장중 저점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들이 19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장중 매도 물량을 점차 늘려 나갔다. 개인이 100억원, 기관이 40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파라다이스(034230)와
위메이드(112040)는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각각 7.02% 3.42%의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
CJE&M(130960)과
에스에프에이(056190)가 각각 3%, 4% 넘게 밀렸고
서울반도체(046890)도 1.64% 떨어진 2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068270) CJ오쇼핑(035760) 동서(026960)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다음(035720)과
안랩(053800) 젬백스(082270) 등은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IT부품, IT H/W 업종 등 IT업종이 대부분 4%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밀렸다.
반도체 업종인
덕산하이메탈(077360) 이오테크닉스(039030) 아이씨디(040910) 시그네틱스(033170) 등 대부분의 종목이 10% 안팍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이 엘피다에서 모바일 D램을 주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코스닥 시장 내 반도체주에도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맥(097780) 이라이콤(041520) 이녹스(088390) 등 IT부품주도 5~7%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개별주 중에서
에스티큐브(052020)는 노약자용 보행보조 로봇 보급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GA(049470)도 임베디드 운영체제(OS)사업 성장을 위해 버스정보시스템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7773만주, 거래대금은 1조6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825개 종목이 내렸고, 상한가 6개를 포함한 137개 종목이 올랐다. 3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