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성장도 어렵다…"한국 따라오는데 시간 걸릴 것"

노무라 전망치 2.8%→2.7%로 낮춰
"중국, 10년 평균 4.5% 성장"-옥스포드
  • 등록 2022-09-08 오후 12:31:32

    수정 2022-09-08 오후 2:02:2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내세웠는데 3%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한국과 대만과 같은 다른 아시아국가의 생활 수준을 따라잡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중국 베이징 톈안먼. 사진=신정은 특파원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달 전 2.8%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중국 GDP의 12%를 차지하는 도시가 코로나19 통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노무라는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4~5월 상하이 봉쇄 기간 보인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주요 도시 8곳을 포함해 33개 도시가 전면 혹은 부분 봉쇄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도시의 인구를 합치면 6500만명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은 전했다.

노무라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다른 금융기관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낮췄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월 4.4%에서 7월 3.3%로 조정한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옥스포트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대 연평균 4.5% 수준을 기록하고, 2030년대에는 3%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처럼 예상하면서 중국이 선진국 생활 수준을 따라잡는 데 한국이나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여전히 다른 신흥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과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심화해 생산성에 영향을 받으면 성장률이 연 0.3~0.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또한 현재 환율 기준으로 중국의 GDP이 2033년쯤이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봤다. 다만 2035년까지 2020년 GDP의 두 배를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는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하지 않는 한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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