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분배형펀드 첫선..투자매력은?

  • 등록 2006-12-27 오후 5:25:46

    수정 2006-12-27 오후 5:25:46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최근 몇년새 일본 열도에 뜨거운 펀드투자 열풍을 몰고 왔던 펀드가 있다. `마이스키붐빠이(每月分配)`라는 새로운 유형의 이 펀드는 첫 선을 보인지 불과 수년만에 전체 공모펀드 잔고의 40%(3개월분배형 포함)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글로벌소버린`이라는 매월분배형펀드는 1개 펀드의 순자산규모가 4조7758억엔(약43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전체 공모펀드의 10%를 점하고 있다.

이 펀드는 펀드 결산을 매달 실시해 분배금을 수익자들에 매달 지급하는 펀드로, 최근까지 국내 펀드 투자열풍을 주도해 오고 있는 적립식 투자와 정반대로 거치식 투자자금의 투자수익 중 일정금액을 매달 분배받는 구조다.

◇매월분배형상품 국내에도 첫선

국내에도 이런 유형의 펀드가 처음으로 등장해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투신운용은 27일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1호`펀드 약관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투자적격등급 이상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형 채권펀드로, 매월 16일에 약관상에 정해진 분배금을 지급하는 매월분배형 펀드상품이다.

투자자가 매달 받게되는 분배금은 콜금리+0.25%. 현재 콜금리인 4.5%를 상정할 경우 연 4.75%를 매월 연금처럼 지급받을 수 있다. 가령 이 펀드에 퇴직금 6억원을 투자했다면 세후 200만원을 매달 16일 지급받게 된다.

특히 콜금리는 물가에 연동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콜금리가 따라서 인상돼 실질 분배금 지급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매월분배형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이 27일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약관 승인을 받은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 주식투자신탁 1호`도 매달 투자원금의 연 8.4%를 현금으로 지급받는 매월분배형 펀드다.

C1과 C2 등 두개의 클래스로 나눠져 있는 이 펀드는 기존 적립식펀드와 동일한 C1를 통해 펀드 가입자가 투자를 하고, 지정된 목표금액에 도달했거나 투자기간이 종료한 이후 자동으로 C2 클래스로 전환한다.

C1클래스 환매금액을 거치식으로 투자받게 되는 C2클래스는 투자원금의 연 8.4%를 매월 분배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 분배금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매월 생활비로 쓸 수도 있고, 여타 투자상품에 다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이 분배금을 C1클래스로 재투자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환매수수료가 면제된다.

펀드 명칭을 `뫼비우스`로 명명한 것도 이 상품이 `C1→C2→C1`의 순환 고리로 연결되는 점에 착안된 것이다.

◇투자매력과 유의사항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매월분배형펀드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투자 원리금의 일정금액을 매달 지급받을 수 있어, 퇴직금 등 목돈외에 다른 소득원이 없는 가계도 생활자금 걱정없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미 은퇴를 했거나 조만간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 일본의 `마이스키붐빠이` 열풍도 이제 막 은퇴시기에 접어든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막막한 노후를 이 펀드를 통해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한 때문이다.

특히 조만간 국내에 소개될 매월분배형 펀드들은 분배금 지급이 가입당시 투자원금(칸서스운용 펀드의 경우 C2클래스로 전환시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기간 중 펀드 순자산가치(NAV)가 늘어날 경우 분배금을 지급받고도 별도의 투자수익을 더 챙길 수 있다. 따라서 장기 투자에 따른 복리효과가 분배금 지급때문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투자기간 중 펀드 순자산가치가 가입 당시보다 줄어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분배금까지 지급되기 때문에 투자원금 소진 속도가 여타 펀드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국 매월분배형펀드가 은행의 저축성 예금보다 더 유리하기 위해서는 지급받는 분배금과 펀드 순자산가치 손익을 합산한 금액이 예금 금리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붙게 된다.

아이운용의 채권형펀드와 칸서스운용의 주식형펀드 간에는 각각의 고유한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다.

펀드 분배금으로 노후 생활자금으로 쓰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일단 아이운용의 채권형펀드가 보다 유리해 보인다.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다만 분배금 지급을 위해 매월 결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분배시마다 세금을 내야 한다. 또 펀드 결산 후 재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 이연 효과도 누릴 수가 없다.

칸서스운용의 주식형펀드는 투자위험에 상응한 고수익 외에 분배금 활용 범위가 넓은 장점이 있다. 분배금을 다시 적립식 C1클래스로 투자할 경우 환매수수료가 없어,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 매입 좌수를 더 늘릴 수 있어 추가적인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펀드는 매달 결산을 하지 않는 대신 분배금 지급을 위해 수익증권 일부를 처분하기 때문에 기준 펀드를 일부 해지하는 것과 사실상 다를 것이 없다. 물론 정기적인 소득이 필요한 투자자라면 일부 해지시마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는 점은 또다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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