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업체, 동남아 시장에 ‘군침’

삿포로HD, 중저가 ‘블루캡’ 7월 말 베트남 출시
“얼마 없는 성장 시장”…기린은 미얀마에 눈독
  • 등록 2016-07-12 오전 11:33:19

    수정 2016-07-12 오전 11:33: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내로라하는 맥주 브랜드들이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몇 안 되는 성장시장인 동남아를 잡기 위해 쟁탈전이 한창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삿포로홀딩스는 이달 28일부터 ‘블루캡’을 베트남에 판매한다. 이 ‘블루캡’은 일반 할인점에서 330ml당 1만3000~1만5000동(670~780원)으로 삿포로홀딩스의 주력 브랜드 ‘삿포로 프리미엄’보다 20~30%가량 저렴하다.

이제까지 삿포로 홀딩스는 베트남 시장에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베트남 중산층의 입맛을 자극하겠다고 전략을 바꾼 것. 베트남의 맥주소비는 보통 노점이나 식당 등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중저가 상품이 90%이상을 차지한다.

실제로 베트남 국영회사인 사베코(사이공비어알콜베버리지)의 제품 ‘333’의 경우 600원 안팎에 불과하다. 네덜란드의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나 벨기에의 앤하이저부시인베브 역시 중저가 상품을 내놓는 만큼 삿포로 홀딩스도 이에 맞춘 것이다.

맛 역시 현지 기후에 맞게 산뜻하게 바꿨다. 삿포로 측은 올해 36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삿포로 홀딩스는 지난 2010년 베트남 국영 담배회사인 비나타바(Vinataba)와 합작해 삿포로 베트남을 설립했다. 이듬해 호치민 근교에 공장을 세우고 베트남 시장진출을 선언했지만 판매 점유율은 단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삿포로 홀딩스는 베트남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완전히 자회사했다.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신흥국 중 몇 안 되는 신흥시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베트남의 맥주 소비량은 390만 킬로리터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역시 연 6%대에 달한다.

결국 삿포로 홀딩스는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전략을 수정했다. 영업체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다낭까지 진출해 판로를 넓혔다.

일본 최대 맥주브랜드 기린 홀딩스는 미얀마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의 경기가 성장세를 보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를 마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기린 홀딩스는 지난해 미얀마 시장 80%를 쥐고 있는 맥주 양조장을 인수했다.

아사히 홀딩스는 위탁생산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현지기업에 대표상품인 ‘수퍼드라이’ 위탁 생산을 맡기고 있다. 기린홀딩스 역시 48%를 출자하고 있는 필리핀 산미구엘맥주의 태국 공장에서 ‘이치방’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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