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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의 軍界一學]모든 분쟁은 우주로부터…'스타워즈' 시대 준비하는 국군

미래전, 우주 지원 있어야 전투 보장 및 우세 가능
국군도 우주작전 위한 우주력 강화 방안 본격화
공군 "향후 선별적 우주 우세능력 구비할 것"
육군도 국방우주력 기여하기 위한 역할 고민
  • 등록 2020-10-26 오전 11:00:30

    수정 2020-10-27 오전 11:08:3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91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 미국 등 다국적군이 응징에 나선 ‘걸프전’은 현대전의 한 획을 그은 전쟁으로 평가됩니다. 최첨단 병기와 공군력을 보여준 전쟁이면서, 승리군 사상자 수가 이례적으로 매우 적었던 전쟁이기도 합니다.

특히 걸프전은 사상 첫 ‘우주전쟁’으로도 기록됐습니다. 당시 미군은 이라크 인근 카타르에서 위성항법체계(GPS)를 활용해 사막의 부대 위치를 확인한바 있습니다. 미 구축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GPS 유도를 통한 정밀 타격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우주를 통해 군사작전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입니다.

미국은 지난 해 12월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 조직인 우주군(US Space Force)을 창설했습니다. 이 우주군은 미국의 우주 우위를 확실히 하기 위해 통신, 정보, 항법, 조기 미사일 탐지 및 경보 분야에서 우주 전투력을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미 우주군은 병력의 첫 파병지로 우주전쟁의 도화선이 된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기지를 선택하고 지난 달 1개 중대를 배치했습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오디세이’…우주 향한 공군의 대장정 시작

최근 각국이 군사적 측면에서의 우주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우주 자산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우주로부터의 지원이 있어야 전장 인식에서부터 지휘통제, 전력운용, 방호, 작전 지속 등을 보장할 수 있고 전장 전 영역에서의 우세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래의 모든 분쟁은 우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중론입니다.

우리 군 역시 우주전쟁 시대를 준비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주 작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을 고려해 그 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7월 ‘아나시스 2호’의 성공적 발사로 국방 우주 시대를 열었습니다. 군 전용 통신위성체계를 확보함으로써 정보처리 속도와 통신 가능 거리를 향상시키고 전파 방해 대응 능력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우리 공군의 슬로건은 몇 십년 전부터 ‘하늘로 우주로’ 였습니다. 항공우주군이 되겠다는 포부였지만, 그동안에는 추상적 개념에 그쳤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미래 항공우주력 발전 구상을 구체화 했습니다. 향후 30년간 공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미래 구상인 ‘에어포스 퀀텀 5.0’을 통해서 입니다.

에어포스 퀀텀 5.0 세부 과제 중 하나인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우주를 향한 공군의 대장정을 의미한다. 우주 영역의 군사적 중요성이 점증함에 따라 공군은 기존의 항공작전과 우주작전의 연계성을 구체화하고, 우주 자산을 확충하면서 중앙집권적 통제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공군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프로젝트 개념도 [출처=공군]
공군은 실제로 우주기상 예·경보체계와 고출력 레이저 위성추적 체계 등 우주 감시체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는 수송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 작전 연동 지휘통제 체계도 구축합니다. 공군 창군 100주년이 되는 2050년에는 우리 군의 우주전력 위협에 대한 억제 능력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시작 단계로 공군은 지난 해 ‘위성감시통제대’를 창설한바 있습니다. 현재는 ‘우주작전대’로 명칭을 바꾼 이 부대는 향후 200명 규모까지 인원을 늘릴 예정입니다. 한반도 상공의 다른 나라 정보 수집 위성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전자광학 위성감시 체계를 전력화 해 우리 상공을 통과하는 적국 위성의 첩보 활동을 감시하면서 위성체 및 우주 물체의 추락 위험에 대한 예·경보 임무도 수행한다는 구상입니다.

육군 “우주력 최대 사용자이자 수요처”

육군 역시 전통적 지상군 역할에서 벗어나 우주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우주력의 최대 사용자이자 수요처로서, 우주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주체계는 우주부 뿐만 아니라 지상부와 연결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유기적인 운용으로 우주 작전이 이뤄집니다. 현재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감시·기동·타격자산의 초연결과 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위성발사체, 사이버 작전 등은 우주력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육군은 이미 올해 6월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전력화를 완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180여명의 위성 관련 인력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더해 육군본부에 우주력의 기획 및 계획을 담당하기 위해 편성한 ‘미사일우주정책팀’(4명)을 ‘미사일우주정책과’(7명)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실은 팰컨9 로켓이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특히 육군은 지난 16일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우주력 발전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육군은 2025년까지 사이버·전자전 개념연구와 레이저무기체계 개념연구 등을 끝내고, 2030년까지는 우주정보통합공유체계와 소형위성지상발사체 등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이후에는 육군위성통합운영센터를 설립하고 저궤도전술정찰 및 소형통신위성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선진 우주 작전을 배우기 위해 육군은 우주 연합훈련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미국 전략사령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썬더’(Global Thunder) 훈련이 시작입니다. 내년에는 미 전략사령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센티널’(Global Sentinel) 훈련을 참관하고, 미 우주사령부가 주관하는 우주·사이버분야 연합 및 합동훈련 ‘슈리버 워게임’(Schriever Wargame) 훈련에도 인원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출처=미 우주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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