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가부, 안희정 땐 총알처럼…이번엔 아무 역할도 안해"

  • 등록 2020-07-16 오전 10:07:42

    수정 2020-07-16 오전 10:07:42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가부가 박 시장 피해 여성 보호에 말만 번드르하지 실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며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범죄 피해여성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도 하지 않는 여가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일침을 날렸다.

하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도 여가부가 해당 사안에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의 2차 피해를 막기위해 지원기관 협력체계로 추가 필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하는 답변이 이제서야 나오다니, 참 감개무량하다”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안희정 사건때는 총알처럼 사건 발생 바로 다음날 자기들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이번 박원순 사건때는 발생 직후 4일이나 지나서야 공문을 두 차례나 받고, 의원실 항의까지 받고난 다음에 입장이 겨우 나왔다”며 “여가부는 사람을 차별해가면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이어 “뒤늦게라도 입장을 밝혀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피해자의 고통스러운 호소에도 침묵했던 여가부는 즉시 사과하고 공정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여가부는 지난 14일 박 시장 성추행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식 입장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지 나흘 만에 나오면서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에 비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가부는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은 인터넷상에서의 피해자 신분 노출 압박, 피해상황에 대한 지나친 상세 묘사, 비방, 억측 등 2차 피해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재 이 사건의 피해 고소인은 피해자 지원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당국은 지원기관 협력체계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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