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신규 연체율(1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11월말 대출잔액)이 0.07%로 직전달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에 새롭게 발생한 연체율이다. 기존에 금감원이 발표했던 연체율은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로 인해 분기말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다소 왜곡현상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2월 지표부터는 신규 연체율 항목을 추가됐다.
신규 연체율 추이는 지난해 7월 0.04%에서, 8월 0.05%, 10월 0.06%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집계하는 원화대출 연체율은 0.25%로 직전달과 비교해 0.02%포인트가 감소했다. 12월 정리채권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 동월말(0.21%)과 비교하면 0.04%포인트가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2월 기준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0.29%)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6%) 대비 0.01%포인트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0.07%)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4%)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26%로 전월말(0.26%)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말(0.16%) 대비해서는 0.1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채권 규모가 늘어나면서 신규연체율이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아직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연초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