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진 상승세...12월 신규 은행대출 연체율 0.07%

전달비 0.01% 상승...연체 채권 1.6조 달해
정리 채권 규모도 1.9조 수준
  • 등록 2023-02-22 오후 12:00:00

    수정 2023-02-22 오후 10:35:2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2월 연체 채권 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하고, 특히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상승하는 등 건전성에 ‘경고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신규 연체율(1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11월말 대출잔액)이 0.07%로 직전달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규 연체율은 해당 월에 새롭게 발생한 연체율이다. 기존에 금감원이 발표했던 연체율은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로 인해 분기말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다소 왜곡현상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2월 지표부터는 신규 연체율 항목을 추가됐다.

신규 연체율 추이는 지난해 7월 0.04%에서, 8월 0.05%, 10월 0.06%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연체 채권 규모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집계된 신규 연체 채권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직전달과 비교해 2000억원이 늘었다. 2021년 12월 9000억원이었던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정리되는 채권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정리채권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직전달(80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집계하는 원화대출 연체율은 0.25%로 직전달과 비교해 0.02%포인트가 감소했다. 12월 정리채권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 동월말(0.21%)과 비교하면 0.04%포인트가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0.24%)은 전월말(0.24%)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말(0.16%)과 비교하면 무려 0.08%포인트가 늘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5%로 전월말(0.14%) 대비 0.01%포인트가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10%)과 비교하면 0.05%포인트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6%)은 전월말(0.49%) 대비 0.03%포인트가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말(0.29%)과 비교하면 무려 0.17%포인트가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2월 기준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0.29%)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6%) 대비 0.01%포인트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0.07%)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24%)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32%)은 전월말(0.34%)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말(0.27%) 대비해서는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36%)은 전월말(0.40%) 대비 0.04%p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말(0.36%)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26%로 전월말(0.26%)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말(0.16%) 대비해서는 0.1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채권 규모가 늘어나면서 신규연체율이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아직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연초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체율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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