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지난해 100명 첫 돌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 조사…학계 출신 사외이사 최다
  • 등록 2024-02-07 오전 11:00:00

    수정 2024-02-07 오후 7:26:0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사회에 여성이 1명 이상 활약하는 기업도 90%를 넘어섰다.

(사진=유니코써치)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2022년 별도 재무제표 매출액 기준이고 사외이사 현황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 및 같은 해 반기보고서를 참고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45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 임원은 107명이었다. 약 23.7%에 해당한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에서 2022년 94명(21%)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여성 사외이사를 둔 기업도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100곳 중 30곳에 여성 사외이사가 있었으나 2021년 60곳, 2022년 82곳, 지난해 88곳으로 증가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기업 중에서도 6곳은 여성 사내이사가 따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까지 포함해 100대 기업 내 여성이 이사회에 1명이라도 진출한 기업은 9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는 86곳이었으나 8개 기업 늘었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는 이사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됐다. 다만 별도의 제재 조항이 없고 중도에 여성 사외이사가 사임하거나 주주총회에 맞춰 적절한 여성 사외이사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도 있어 여성 사외이사를 두지 않는 곳도 있는 상황이다.

(사진=유니코써치)
100대 기업의 전체 사외이사를 주요 경력별로 구분하면 대학 총장이나 교수와 같은 학계 출신이 44.2%로 가장 많이 분포됐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5.9%로 학계 다음 많았다. 행정 관료 출신은 15.9%, 법조계 출신은 12.2%였다.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하면 재계 출신은 3.4%포인트 늘었으나 행정 관료 출신은 3.1%포인트 줄었다. 기업 생리를 상대적으로 잘 아는 재계 임원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사외이사만 따로 봐도 학계 출신이 52.3%로 최다였다. 재계(26.2%)와 법조계(18.7%)가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학계 출신은 7.7%포인트 증가했고 법조계 출신은 5.8%포인트 감소했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여성이다.

SK이노베이션 외에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 활약하는 기업은 18곳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 △LG디스플레이 △S-Oil △한국가스공사 △LG화학 △삼성화재 △SK텔레콤 △삼성SDI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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