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고강도 긴축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긴장 늦추면 안돼"

24일 오전 거시금융 전문가 간담회 개최
전문가들 "국내, 부동산 PF·가계부채 등 관리해야"
"섣부른 재정·통화정책 전환보다 거시경제 주시"
  • 등록 2023-03-24 오후 2:01:08

    수정 2023-03-24 오후 2:01:08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가 24일 “최근 고강도 긴축의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딧스위스(CS) 사태 등이 불거지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금융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추 부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학계·글로벌IB 등 거시경·금융 전문가들과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히 밝혔다. 간담회는 최근 은행부문 불안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영향 등 최근 대내외 거시경제·금융 여건에 대한 인식을 서로 공유하고 정책제언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는 SVB 파산 사태 등에 대해서 “글로벌 경기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실물경제 어려움도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직 이번 사태가 글로벌 거시경제·금융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강도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 역시 주요국 통화긴축의 파급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 경제·금융부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최근 SVB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은 각국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따라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나, 그간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앞으로 시차를 두고 어떤 부문에서 어떤 경로로 나타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또 저금리 기간 누적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 위험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국내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불안과 맞물릴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긴축 영향이 계속해서 가시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세계·한국경제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주요국 경기·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섣부른 재정·통화정책 기조 전환보다는 대외 거시경제·금융 여건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고령화 등으로 중장기 재정지출 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전재정 기조를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금융불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제도 정비도 병행할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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