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격리’ 이탈리아 유학생 “무개념 인간 많아…상상 그이상”

  • 등록 2020-04-03 오전 11:20:29

    수정 2020-04-03 오전 11:20:2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전세기를 통해 귀국해 격리돼 있는 일부 이탈리아 교민들의 무개념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는 지난 1~2일 전세기로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514명을 데려와 강원도 평창의 화이트호텔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했다.

하지만 2일 행정안전부와 교민 입국 정부합동지원단 등에 따르면 평창에 임시 격리 중인 남성 교민 A씨가 담배를 사기 위해 방을 무단이탈했다. A씨는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지하의 편의점을 방문했다.

이를 확인한 운영당국은 A씨가 방문한 편의점을 일시 폐쇄했고 편의점 근무 직원을 격리조치했다.

또한 평창 호텔에 머물고 있는 교민 B씨는 공무원에게 “외부에서 음식물과 간식을 관리 공무원께 전달하면 방 문 앞으로 전달해주면 고맙겠다”라며 “격리자가 구매할 음식 리스트와 돈을 문 앞에 놓으면 공무원이 구매해서 문 앞에 놓아주면 좋겠다”고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민원은 실제로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부 교민들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평창 호텔 격리자인 C씨는 3일 유럽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이탈리아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후 “이렇게 개념 없는 인간들이 많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상상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C씨는 “도착한 첫날부터 옆방 놀러가고 나가지 말라는데 복도 돌아다니고 아주 가관이다. 어제 오전(2일)에는 담배 사러 나갔다 온 사람, 오후에는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격리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음식 관련 민원이 많다는데 민원 넣는 인간들은 밥 주지 말았으면 한다. 식사 세끼 잘 나온다. 밥 해주시는 분들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엄청 많이 오신다. 어쩌면 인간들이 저러는지 모르겠다. 경찰, 군인, 의료인 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투입돼 고생하고 있다. 그런 건 안 보이고 그저 지들 먹는 것만 신경 쓰냐”라고 덧붙였다.

C씨는 “전세기 이용한 연령층이 높지 않은데 진짜 머리가 장식인가 싶다. 지들 마음대로 하고 싶으면 민항기 타고 올 것이지 왜 전세기 타고 와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같은 X소리나 하고 있다. 미친 인간들 많다. 지금 돌발 행동하는 한명한명 때문에 5000만 국민이 스트레스 받고 관련 법령들도 강화되는데 여러 말 할 것 없이 그냥 형사고발하고 사법처리했으면 좋겠다. 저런 인간들과 14일 같이 격리돼야 한다니 혈압으로 먼저 쓰러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글 밑에 또 다른 격리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D씨는 “방송 들을 때마다 너무 놀랐다. 내용들이. 1차 검사 결과 나온다고 해서 긴장 중인데 저런 상황이라니 너무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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