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동결 결정과 개장초 터져나온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고무된 투자심리는 다시 고점을 회복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5.50포인트(2.35%) 상승한 240.0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 8.55포인트 오른 이후 최고의 상승폭이다. 240선 회복은 지난달 31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FOMC의 금리동결 결정은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였다. 이것 자체로는 호재일 수 없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신용경색 우려에 대해 FRB가 걱정할 것 없다는 신호와 함께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준 것이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안정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꾸준한 사자물량이 들어왔다. 한때 0.6포인트의 콘탱고 수준까지 올라간 베이시스에 차익 프로그램 물량도 꾸준히 유입됐다.
수급상으로는 2634계약을 순매수 한 기관투자자들이 베이시스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결제약정이 3262계약 감소한 점에 비춰보면 기관이 주도한 장세라고 단정짓기도 어렵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좋아진 이유는, 특정 수급주체에 의해서라기 보다 FOMC가 종료된 데 따른 투자심리 안정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라면 내일 프로그램 추가 매수 여력도 얼마든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오늘도 여전히 매도포지션을 이어갔다. 현물은 물론, 선물에서도 2150계약을 순매도 했다. 여전히 관망중이라는 진단이다. 이날 거래량은 22만6415계약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