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명대까지 떨어진 합계출산율…코로나 영향 사망자 ‘역대최고’

2022년 출생·사망통계…첫 0.7명대 출산율 ‘역대 최저’
OECD 국가 중 유일한 0명대 출산율…일본·미국과도 큰 차이
지난해 37만명 사망,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령층
인구 자연감소 통계작성후 최대…세종 뺀 16개 시도 모두 감소
  • 등록 2023-02-22 오후 12:03:00

    수정 2023-02-22 오후 12:03:0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작년 합계출산율이 1970년 통계 이후 처음으로 0.7명대까지 떨어졌다. 아이 울음소리는 듣기 어려웠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12만명 이상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특히 올해는 행정도시인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줄면서 지방소멸도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자료 = 통계청)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4.4%(1만1500명)감소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수)는 0.78명으로, 전년(0.81명)보다 0.03명 감소했다. 인구통계를 시작한 이후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역대 최저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8년 1명대(0.98명)가 깨진 후 4년 만에 0.7명대로 내려왔다.

한국의 출산율은 주요국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낮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과 비교하면 무려 0.81명이나 낮다. 38개 회원국 중 0명대 합계출산율을 기록 중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1.33명), 미국(1.64명)과도 큰 차이다.

월별로도 12개월 모두 출생아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특히 6월은 전국에서 전년대비 12.1%의 출생아수가 줄었다. 또 결혼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는 비중은 31.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자료 = 통계청)
반면 사망자는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37만 2800명으로 역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영향이 있던 2020년(30만4948명), 2021년(31만7680명)과도 차이가 컸다.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의 증가는)코로나19의 영향에 고령화가 더해진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출산율을 떨어지는데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의 자연감소 폭도 커졌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12만3800명으로 전년대비 6만6700명이나 늘었다. 2020년 첫 자연감소가 시작된 후 3년 연속 자연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 인구는 행정도시인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자연감소했다. 2021년 세종과 함께 전년 대비 인구가 자연증가(634명)했던 울산 역시 지난해에는 1000명이 줄었다.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세종은 1500명이 자연증가했고, 경북(1만6500명)과 부산(1만3600명) 등의 자연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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