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신임 과기한림원장 "창조경제, 기초원천연구 투자없이 안된다"

  • 등록 2013-03-20 오후 3:08:11

    수정 2013-03-20 오후 3:09:5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창조경제의 핵심은 결국 기존의 과학기술과 ICT를 잘 융합해 성장동력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려면 기초원천연구에 투자해가면서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주기적인 연구개발(R&D) 관리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 성패 여부는 미래부의 초기 설립 목적이 달성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박성현 신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지난 1일 제 7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에 오른 박성현 신임 원장(68)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컸다. 박 원장은 20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출범할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 “이제 시작이니 응원하며 잘 진행되길 염원한다. 다만 기초원천연구 소홀 등 창조경제가 잘 안되는 징후가 나타나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창조경제 실현에 과기한림원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취임 직후 바쁜 행보를 이어 왔다. 그는 지난해 새 정부의 과기정책과 관련해 ‘따뜻한 과학기술’ 연구보고서를 냈고, 이를 토대로 한림원 내 위원회를 조직하고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적정기술위원회와 기초과학교육위원회, 과학기술중심사회위원회, 산학연협력위원회, 스포츠과학위원회, 인권위원회 등이 새로 만들었거나 만들 예정인 특별위원회들이다.

적정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국제 리더십 확립은 그의 주요 관심사다. 박 원장은 “적정기술 개발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장비를 개발하거나 노령인구를 위한 제약개발은 물론 네팔 오지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 자가발전해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이런 것들을 한국이 개발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리더십을 확립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과기한림원에서는 삼성그룹과 만나 상호협조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개도국 지원을 통한 국제 리더십 확립도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한국 과학자들이 개도국에 가서 기술지원을 하거나 교육을 시켜주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했으면 해서 얼마 전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한림원은 앞으로 과학기술정책과 관련한 자문이나 과학기술 도서 발간·강연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그동안은 분당이나 부산 등 몇 군데에서만 재능기부를 해 왔지만, 앞으로는 서울과 대전, 대구 등 8개 지역별 교류회에서 해당지역 중·고등학교 강연 프로그램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과학기술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기한림원은 미래부와 관련해 ▲기초연구에서부터 창업·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전주기 관리시스템 운영 ▲예산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과학기술과 ICT 시너지 효과 창출 ▲과학기술 빅데이터 센터 설치를 통한 미래사회 변화예측 기능 강화 ▲기초연구 정부지원비중 총 예산의 5%로 확대 등 다섯가지 과기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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