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의 대명사 애플 ‘오픈 전략’으로 노리는 것은

  • 등록 2016-06-14 오전 11:17:24

    수정 2016-06-14 오전 11:36:0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른 업체와 연동하지 않는 폐쇄적인 ‘마이웨이’의 대명사였던 애플이 달라지고 있다. 음성인식 서비스 등 주요 기능을 다른 서비스와 연동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를 통해 음성인식 ‘시리(Siri)’와 지도, 아이메시지를 타 기업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 같은 기능을 담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0’을 이날 공개했다. 시리와 아이메시지가 여타 모바일 앱에도 연동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iOS 10은 오는 가을 ‘아이폰7’ 출시와 함께 무료 업데이트된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에서 시리를 통해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택시 서비스 ‘우버’를 이용하는 장면을 발표했다. 즉 시리를 통해 ‘위챗으로 홍길동에게 메시지를 전하라’고 명령하면 아이폰이 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용 OS의 최신 버전인 ‘워치OS 3’, 매킨토시용 차기 OS ‘맥OS 시에라’,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TV’용 ‘tvOS’ 업데이트 버전도 선보였다.

애플의 이러한 오픈 전략은 아이폰 판매량 감소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애플TV 및 자율주행 전기차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인데 자사 OS 플랫폼을 통해서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iOS 이용자끼리만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의 경우 안드로이드에도 제공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번에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연내 아이메시지의 안드로이드 지원을 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아틀라스리서치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1분기 미국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65.5%로 전년비 7.3%포인트 증가했다”며 “아이메시지를 자사 서비스, 단말을 홍보하는 채널로 이용하고, iOS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자사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경쟁 플랫폼에 제공한다는 의미를 넘어 스마트홈, 인공지능, 챗봇 등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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