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금속거래소, 18개월만에 ‘링’ 거래 재개

코로나로 2차 세계대전후 첫 폐쇄됐던 LME 재개장
"감염 위험 여전"…참여 기업들, 백업팀 구성
트레이더 백신 완전 접종·주 2회 진단테스트 의무화
  • 등록 2021-09-07 오전 11:32:56

    수정 2021-09-07 오전 11:32:56

영국 런던금속거래소.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가 18개월 만에 ‘링(Ring)’ 거래소를 다시 열었다. 링 거래는 트레이더들이 동그랗게 진열된 빨간 소파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상품을 거래하는 144년 역사의 오랜 관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런던금속거래소의 링 거래소가 이날 18개월 만에 재개장했다. 8개 거래 회사 직원들은 오전 일찍부터 출근해 거래 시작 전 주문·거래 기기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재개장 후 첫 날은 별다른 일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반 링 거래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폐쇄됐고, 구리와 알루미늄 등의 거래는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한 때 거래소를 영구 폐쇄하고 전자 거래로 일원화하자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재개장 후 대부분의 거래는 폐쇄 전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마감 세션은 전산으로 처리하는 등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거래 회사들은 이날 링 거래소가 재개장한 사실을 반기면서도, 영국 내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감염 위험도 여전히 높다고 인정했다. 거래가 큰 소리로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다 정보 교환 등을 위해 대인 접촉이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은 침방울 등에 의한 비말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에 참여하는 트레이더들은 2차 백신 접종을 마쳐야만 하며, 일주일에 두 차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테스트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링 거래소 내부엔 손 소독제가 상시 비치됐으며, 각 회사들은 트레이더들이 감염됐을 때를 대비해 백업 팀을 구성했다.

일부 기업들은 거래소가 재개장하기에 앞서 트레이더들의 실력이 녹이 슬었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온라인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매튜 체임벌린 런던금속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한 건 발생한다고 해서 링 거래소 완전히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일시) 중단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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