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드 두고 사라진 김포 고교생… 23일 만에 인천서 찾았다

인천 시민 제보로 계양구 상가서 찾아
  • 등록 2022-04-29 오전 10:54:00

    수정 2022-04-29 오전 10:54:00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기 김포에서 아침에 학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고교생이 23일 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경기 김포에서 아침에 학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고교생이 23일 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사진=김포경찰서)
29일 김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상가에서 고교생 A(15)군을 발견해 가족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앞서 A군은 지난 6일 등교한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갔는데 등교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당시 A군은 남색 지퍼형 상의와 베이지색 교복 바지를 입고 검은색 배낭을 메고 있었다. 자신의 휴대전화와 카드는 자택 우편함에 넣어두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2일 A군이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건 사실을 파악하고 번호를 추적해 계양구 작전역 폐쇄회로(CC)TV에서 그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했다. A군은 수화기를 들고 10초가량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전화를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A군의 행적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자 그의 실종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제보를 받았다. 이후 지난 26일 한 시민으로부터 “계양구에서 운전하다가 A군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섰고 계양구 한 상가에 있던 A군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군은 실종 때 입었던 복장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피해 정황 역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을 발견하자마자 가족에게 연락해 귀가시켰다”며 “A군의 어머니를 상대로 정확한 실종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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