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기금리인상 전망 급부상(종합)

인민은행은 이례적으로 즉각 부인..시장 일대 혼란
  • 등록 2004-06-03 오후 3:04:47

    수정 2004-06-03 오후 3:04:47

[edaily 안근모기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무려 11%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중국 정부 안에서 제시되자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르면 내일`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서부터 `몇주 안` 또는 `다음달 중순` 등 금리인상 논란은 `인상여부`를 넘어서 `인상시기`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에 금리인상의 주체인 중국 인민은행은 "가까운 시일안에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다"고 즉각 부인하고 나서 파문을 진화하려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처럼 신속한 부인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불을 지른 장본인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 이 신문은 이날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앞으로 몇 주 안에 금리인상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먼저 5월 지표를 점검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여 온 정책 당국자들이 결국은 금리인상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전날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SIC)가 `올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11.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이같은 보도의 동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앞서 지난 4월말 인민은행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5월 중순쯤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시장내 중국 중앙은행 관찰자들도 이날 조기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놨다. CSFB증권은 금리인상 시기를 `이르면 4일`로 예상하면서 인상폭은 `0.27∼0.54%포인트`로 전망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앞으로 1년 반동안 2∼3%포인트 가량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간과해 온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보고서는 11%대에 달하는 중국 2분기 성장률을 거론하면서 "중국경제는 현재 과열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도 비슷한 보고서를 냈다.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다음달 중순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중국 고위 관료들과 얘기해 본 결과 중국 정부가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행정적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결국 "시장에 기초한 긴축이 효율성이나 효과면에서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 연말까지 0.5∼1.0%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조기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보도와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자 아시아 주식 외환시장에는 회오리 바람에 몰아쳤다. 주가와 통화가치가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서 버렸다. 이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 관계자 바이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안에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최근 중국 지도부의 발언을 면밀히 검토해 본다면 금리인상 계획이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다른 수단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1일 인민은행 수닝 부총재는 "평균 9%대의 성장을 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그 이상의 과열이 아니라면 금리인상이 필요치 않다"고 말했고, 같은 날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카오 우슈 부주임은 "정부의 과열 억제 정책이 초기 성공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현재로서는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잔뜩 긴장한 투자자들의 뇌리에는 같은날 "5월 물가가 좋지 않으면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이 먼저 금리를 인상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고 강조한 리루오구 인민은행 부총재의 말도 뚜렷이 남아 있어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참조: 2일 edaily 이슈추적 "중국 고성장..금리인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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