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둘째·넷째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하는 개인택시 특별부제 ‘라’ 조를 도입하기로 하고, 오는 1일부터 3000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둘째·넷째주 금요일도 휴무일로 지정한 것은 수입의 형평성 및 전체 휴일 수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개인택시 부제는 운전자 휴식을 통한 과로 방지·차량 정비 등 안전한 택시 운행을 위해 정기적으로 운휴하도록 정해놓은 제도로, 현재 ‘가·나·다’ 3개조와 2012년부터 운영된 심야 택시(9조)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개인택시 운영 대수는 각 조당 1만5000대 수준이며, 심야 택시는 이와 별개로 1797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특별부제 도입은 개인택시 기사들의 종교·동호회 활동 등 정기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밤늦게 운행하는 것을 꺼려 심야 택시 부족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새로운 부제 도입으로 해당 요일에는 택시 운영 대수마저 평균 2000대가량 줄어들 전망이어서 택시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를 개선·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