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택시 잡기 더 어려워진다

서울시, 매주 수·일요일에 쉬는 개인택시 ‘라’조 운행
1일부터 3000대 시범 운영..점차 확대 방침
“종교활동 등 고려..기사 업무만족도 높여 서비스 질 향상”
운행 택시 2000여대 감소 시민 불편 불가피
  • 등록 2014-07-31 오전 11:15:00

    수정 2014-07-31 오후 2:17:1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내달부터 서울에서 택시 잡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36년간 ‘가·나·다’ 조로 운영되던 개인택시 3부제(이틀 근무 후 하루 휴무)에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쉬는 1개 부제를 추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당 요일에 택시 운영 대수가 2000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둘째·넷째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하는 개인택시 특별부제 ‘라’ 조를 도입하기로 하고, 오는 1일부터 3000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둘째·넷째주 금요일도 휴무일로 지정한 것은 수입의 형평성 및 전체 휴일 수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개인택시 부제는 운전자 휴식을 통한 과로 방지·차량 정비 등 안전한 택시 운행을 위해 정기적으로 운휴하도록 정해놓은 제도로, 현재 ‘가·나·다’ 3개조와 2012년부터 운영된 심야 택시(9조)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개인택시 운영 대수는 각 조당 1만5000대 수준이며, 심야 택시는 이와 별개로 1797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특별부제 도입은 개인택시 기사들의 종교·동호회 활동 등 정기적인 여가활동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라’ 조 특별부제 참여 신청자는 4760명으로, 시는 이 중 시범 운영할 3000명을 선정했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밤늦게 운행하는 것을 꺼려 심야 택시 부족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새로운 부제 도입으로 해당 요일에는 택시 운영 대수마저 평균 2000대가량 줄어들 전망이어서 택시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룡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이에 대해 “택시의 경우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면 공급 초과 상황”이라며 “심야시간대 택시 부족 현상은 심야 택시 운영과 연계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부제 도입으로 개인택시사업자의 생활과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제공되는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를 개선·확대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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