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중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났다.
기관과 함께 동반 사자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장 막판에 팔자세로 돌아서고,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던 점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62포인트(0.34%) 떨어진 1656.62를 나타냈다. 장중 1672.48까지 올랐다가 후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선물·옵션 청산으로 5000억원 규모의 정도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매수 강도는 이에 훨씬 못미쳤다.
업종 중에서는 운수장비, 기계,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통신, 증권, 제조, 음식료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 섬유의복, 보험 등 경기방어주들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0.77% 떨어졌고, 현대차(005380)는 2% 이상 밀렸다. 포스코(005490)도 1% 가까이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총 36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해 425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문 종목은 133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2015만6000주와 4조6934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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