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강남서장, 한강 대학생 친구 삼촌? "모르는 사이, 황당"

  • 등록 2021-05-04 오전 10:57:31

    수정 2021-05-04 오전 11:00:51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와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관련 그의 삼촌이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라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2019년 ‘버닝썬’ 사태 당시 대기발령 조치 됐던 이재훈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 지난달 명예퇴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A씨의 집안이 좋아 사건이 묻히고 있다’, ‘이 전 서장이 A씨의 삼촌이다’라며 두 사람이 친척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퇴직한 이 전 강남서장은 친구 A씨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 실종 대학생 시신 수습. 사진=연합뉴스
이 전 서장은 “어떤 경로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고 나 또한 소문을 듣고 황당했다”며 “사실이 아니고 그 친구와는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머니투데이에 전했다.

이어 “이씨가 얼마나 많은데 성씨가 같다고 그런 유추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명예훼손을 당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전 서장과 친구 A씨가 친척 사이라는 소문은 가짜뉴스”라며 “경찰은 손씨의 사망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손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발견됐다.

손씨의 뒷머리에서 두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또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손씨의 사고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A씨가 타고 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2차 최면조사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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