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s) "활기"

  • 등록 2002-07-08 오후 5:38:36

    수정 2002-07-08 오후 5:38:36

[edaily 김윤경기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s; Exchange Traded Funds)가 활기를 띠고 있다.

ETFs는 몇 종목의 주식을 묶어 지수를 만들고 이를 하나의 종목으로 증권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덱스펀드가 종목처럼 장내에서 거래되는 것을 말하는데, 예를들어 인텔과 AMD 등의 종목을 묶어 "반도체지수"식으로 거래소에 등록, 거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 투자기업협회(ICI)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다섯달 동안 글로벌 & 인터내셔널 ETFs 자산규모가 30억달러에서 72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ETFs 자산 운용은 최근 1년새 크게 늘어났다.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에 의해 "i쉐어즈(iShares)"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해외자산 ETFs는 지난 8개월간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체 ETFs 자산 가운데 8% 이하인 글로벌 자산의 이러한 성장은 미국 투자자들에 의한 국제적인 자산배당이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뉴욕소재 뉴 밀레니엄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 자문역 미셸 카티는 "ETFs의 급속한 확산으로 새로운 투자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ETFs는 투자자 입장에서 소액을 갖고도 시가총액 상위 주요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ETFs가 별도 가입절차없이 증권사 위탁계좌를 통해 사고팔 수 있으며 투신사 펀드는 고객들이 환매를 요구하면 편입주식을 내다팔아 돈을 주지만 ETFs는 편입주식을 파는게 아니라 ETFs 자체를 거래소에서 팔아 자금을 인출하기 때문에 증시 침체기에 주가하락의 충격이 덜 하다.

ETFs 거래는 실질적으로 순자산가치에 의해 움직이게 되며 지역이나 나라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ETFs의 연간 수수료 또한 낮다. 예를들어 MSCI EAFE 펀드의 경우 자산의 0.35%만이 연간비용으로 책정된다. 이는 특별국가펀드가 투자자들에게 1년에 0.99%의 수수료를 물리는 것에 비해 저렴하다.

컨설팅 그룹 스트레티직 인사이트의 리서치 부문 이사인 아비 나치나미는 "펀드 매니저들은 하루에 한 번만 매매할 수 있는 뮤추얼펀드와 달리 ETFs가 주식시장에서 하루종일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이를 헤지 포지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펀드 조성이 많았던 것도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지난해 가을 바클레이즈는 시가총액 1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7개의 ETFs를 조성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글로벌 자산 ETFs로 S&P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테크놀러지, 텔레커뮤니케이션주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되도록 했다.

이 부문 펀드들은 출발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지난 5월까지 에너지와 금융주들이 흑자를 냈다.

자산규모가 적은 소규모 ETFs로는 MSCI EAFE 인덱스(38억5000만달러)와 S&P유럽350 인덱스(6억3400만달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다. 이 두 ETFs는 기본적으로 지수가 기관투자가들 기준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해외 ETFs는 대부분 기대하지 않았던 수익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지역 ETFs의 수익이 높았고, 특히 올들어 현재까지의 승자는 한국과 호주 지역 ETFs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스트레칭 필수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