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빌라서 대마 키워 판 일당 검거

국제우편으로 대마 씨앗 밀반입…판매책 정모(32)씨 등 구속
아이돌 출신 연기자 박모(24)씨 등 9명, 마약 흡연·투약불구속 입건
  • 등록 2016-11-13 오후 4:49:37

    수정 2016-11-13 오후 4:49:37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 한복판 빌라에 재배시설을 갖춘 뒤 무려 900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양의 대마를 몰래 재배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에게 사들인 대마를 호텔 등에서 피운 아이돌 출신 연기자도 함께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인 박모(24)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에게 대마를 판 정모(32)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긴 채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입국 거부됐다. 밴쿠버 주재관으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경찰은 국내로 돌아온 박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강남의 호텔과 경기 가평 휴양시설 등에서 지인들과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흡연·투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약을 구한 경로를 역추적한 경찰은 이들에게 대마를 판 정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영국에서 대마 씨앗을 국제우편으로 몰래 들여와 자신이 사는 빌라에서 재배했다. 검거 당시 서울 마포구의 정씨 자택에는 대마 재배용 텐트 2동과 환풍기, 조명 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대마는 시가 최대 5700만원 상당이었다. 대마 씨앗을 들여 올 때 세관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은 검역이 취약하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서 흡연용 대마 판매를 합법화해 이들 나라에서 거주한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친구끼리 대마 등을 흡연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에게 케타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판매책 2명을 뒤쫓고 있다.

마약 판매책인 정모(32)씨가 재배 중인 대마. (사진=서울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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