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거래실종.. 집값하락 우려 `고조`

매도·매수 관망세.. 대책 강도가 향후 집값 하락 좌우할 듯
  • 등록 2003-10-14 오후 2:36:49

    수정 2003-10-14 오후 2:36:49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이달중 부동산 보유세 강화와 담보대출 축소를 골자로 한 집값안정대책에 이어 토지공개념 도입검토까지 발표하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시장은 충격에 휩싸이며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중개업소에는 매도를 원하는 문의만 간간히 있을 뿐 매수세는 끊겨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호가위주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멈췄으며, 일부 단지는 호가를 낮춘 급매물의 출시도 차츰 늘고 있다. ◇아파트 호가상승 멈춰..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경우 지난주까지 각 평형별로 나타났던 수천만원의 호가상승이 일단 멈췄다. 또 지난주까지는 매물이 부족했지만 이번주 들어 현지 중개업소에는 매도를 의뢰하는 문의가 차츰 증가하는 상황이다. 인근 월가의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도자가 거래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정부 발표후 분위기가 매수자 우위로 반전됐다"며 "보유세나 융자축소에 대한 부담보다는 가격이 더오르기 어렵다는 심리가 더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들도 지난주까지 간간히 이뤄졌던 매수나 매도문의가 이번주 들어 사실상 끊겨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잠실 시영아파트의 경우 지난달까지 시세보다 1000만원 가량 낮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지난주까지 매도호가의 강세 속에서 간간히 거래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도입검토 발표후 중개업소에는 향후 전망을 묻는 문의만 있을 뿐 매수세는 사실상 끊긴 상태다 . 인근 플러스오케이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는 매도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전주보다 낮은 호가의 매물이 늘고 매수자 위주로 시장분위기로 변하고 있어 집값 하락 현상이 조만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정부가 강도높은 추가대책을 발표한 후 간간히 걸려오던 매수문의도 사라진 상태다. 은마타운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가 없어 가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향후 가격전망을 묻는 전화문의만 활발할 뿐 거래는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강남 집값 호재만 반영.. 안정대책 실감해야 하락할 듯 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발표 전까지는 이같은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공백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매수자 우위로 반전되고는 있지만 투자를 보류하고 있어 집값의 대세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양해근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실장은 "토지공개념 도입검토 발표후 매도자들이 내놨던 매물들을 오히려 회수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부동산시장이 악재는 도외시한 채 호재만 시세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실제 피부로 느끼기 전까지는 가격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도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가 아직은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어서 매도.매수자들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집값의 추가상승은 제동이 걸리겠지만 향후 정부가 발표할 대책의 강도가 향후 집값 변동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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