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대우 천차만별…연봉 'KT&G', 업무량 '롯데쇼핑' 최고

식음료 유통사 지난해 사외이사 지급 임금 살펴보니
연봉왕은 KT&G 9천만원, 일당왕은 롯데제과 하루 940만원
업무강도 면에서 롯데칠성 16회 최다…이마트도 13회 다수
롯데계열사 일부는 실적 하락했으나 사외이사 연봉 상승
"이사 임금은 사전에 책정해서 회사 실적 반영 시차"
  • 등록 2021-03-11 오전 11:00:05

    수정 2021-03-12 오전 6:33:16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식음료·유통사 경영에 관여하는 사외이사는 지난해 업황에 따라 천차만별 대우를 받았다. KT&G(033780)는 연봉으로, 롯데제과(280360)는 일당으로 좋은 처우를 받았다. 업무강도가 제일 센 곳은 롯데쇼핑(023530)이었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지난해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이들의 연봉을 올려줘서 눈에 띄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실적 하락한 롯데, 임금은 상승

11일 현재까지 올라온 주요 식음료 및 유통사 공시를 보면, KT&G 사외이사 연봉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외이사 5명에게 4억5000만원을 지급해서, 1인당 연봉은 9000만원이었다.

이어서 롯데그룹 계열사 사외이사가 상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005300)음료 사외이사가 8020만원을, 롯데쇼핑 사외이사가 7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두 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지만 되려 사외이사 연봉을 상향 조정해서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대비 증감률은 롯데칠성음료가 -7.1%와 -9.7%, 롯데쇼핑은 -8.8%와 -19.1%였다. 그런데 전년 대비 지난해 사외이사 연봉 인상률은 롯데칠성이 11%(7220만원→8020만원), 롯데쇼핑이 4.1%(7300만원→7600만원)였다.

롯데쇼핑 최대주주 롯데지주는 3223만원을 지급한 데 그쳐서 지주사이지만 계열사보다 두 배 이상 못했다. 오리온그룹도 오리온(271560)은 6000만원인 데 반해 최대주주 오리온홀딩스(001800)는 5100만원으로 부자간에 편차가 있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덜 일하고 더 받은 회사는

롯데쇼핑 사외이사가 마냥 편하게 일한 것은 아니다. 노동 강도가 제일 센 편이었다. 연간 소집한 이사회가 16회를 기록해서 회차당 일당으로 치면 475만원 정도였다. KT&G가 14번 이사회를 열어서 회당 642만원 꼴이었던 것과 비교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밀리는 액수이다.

일당만 두고 보면 롯데제과가 업계 최상위였다. 이 회사는 사외이사 연봉으로 지난해 7520만원을 지급하는 동안 이사회를 8번 소집했다. 한번 출석할 때마다 940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이사회 9회를 열어 회당 891만원이었다. 이어서 CJ제일제당(097950) 사외이사가 이사회 8번에 참석하고 7087만원을 받아 일당은 885만원이었다. CJ프레시웨이(051500)는 8회 참석에 회당 750만원씩, 총액 6000만원을 줬다.

신세계(004170) 사외이사는 회당 654만원으로 상위에 속했다. 이 회사 사외이사는 지난해 11번 회의에 참석하고 1인당 72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다만, 같은 계열의 광주신세계(037710)는 연봉이 6000만원이어서 한집안 안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이마트(139480)도 사외이사 연봉으로 7200만원을 책정했으나 회의가 13번으로 잦아서 일당은 553만원이었다.

연봉 미리 결정해 실적과 시차

농심(004370)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비해 사외이사 대우가 업계에서 짠 편이었다. 농심과 이 회사 최대주주 농심홀딩스(072710)는 사외이사 연봉으로 각각 4200만원을 지급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첫 2조6000억원을 돌파하고 영업익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밖에 크라운해태는 3000만원, 하림(136480)은 2500만원으로 각각 업계에서 하위에 속했다. 예년(2019년) 수준만 두고 보면 삼양식품(003230)이 1067만원으로 제일 적었다.

다만 회사별 위치는 이달 주총을 앞두고 변동할 여지가 있다. 주총이 임박해서 사외이사 연봉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임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먼저 결정하는 측면이 있어서 그해에 회사 실적을 반영하기에는 시차가 있다”며 “실적이 좋아도 임금이 내릴 수 있고 그 반대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사외이사 보수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한 선에서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 횟수에 따라 지급한다”며 “지급 수준은 동등한 규모의 기업과 비슷하게 책정하고 있어서 식품사보다 절대액은 높지만 개별위원회 횟수를 포함하면 회당 임금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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