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이자 장사’ 증권사에 일침…“이자율 관행 개선해야”

이복현, 14개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
“이용료·수수료·이자율 각별한 관심 필요”
“혁신금융, STO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
업계 “신탁상품 활성화, 법인 지급결제 필요”
  • 등록 2023-03-02 오후 12:18:17

    수정 2023-03-14 오전 9:47:47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이자 장사’로 배를 불렸다는 증권사에 대해 각종 수수료율, 이자율 등 각별한 관심을 갖고, 개선 논의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14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투자자 신뢰는 증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신용융자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의 문제도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시장 금리 등은 하락세지만,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등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이 이자율 점검에 나서겠다고 하자 각 증권사는 선제적으로 이자율 등을 인하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벤처·창업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편중된 부동산 투자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해 실물 경제의 활력이 제고되도록 지원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유동성·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순자본비율(NCR) 제도 종합 정비를 통해 유동성 리스트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해 증권사의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등 증권산업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토큰증권발행(STO) 등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면서 “금감원은 대체거래소(ATS)를 도입해 자본시장 내 다양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방침을 내세웠다.

이 원장은 “단기자금시장 경색에서 촉발된 증권사 유동성 이슈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산업이 면밀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성 DNA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증권사 대표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신탁상품 활성화의 필요성을 이 원장에 건의했다. 또한 은행과의 경쟁 촉진과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제고를 위해 법인 지급결제 허용과 외환 업무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김병영 BNK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전우종 SK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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