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LG전자-삼성SDI, PDP놓고 "한판 승부"

  • 등록 2001-05-10 오후 6:28:29

    수정 2001-05-10 오후 6:28:29

[edaily] LG전자와 삼성SDI가 대형 벽걸이형 TV인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사업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께가 얇아 벽걸이형 TV로 사용될 수 있는 PDP시장의 선점을 놓고 양사간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 LG전자는 10일 구미공장에서 PDP 공장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양산체제에서 한발 앞서나갔다.이 공장에선 연산 30만대의 PDP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의 경우 연산 15만대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되는 모델은 60인치에서 36인치, 40인치, 42인치 등이다. 또 내년부터는 50인치로까지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LG전자는 200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155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도 내달부터 PDP의 양산체제에 들어가 월 3만대씩의 PDP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모델은 37인치,42인치,50인치,63인치 등 4종류다.삼성SDI 역시 2005년까지 2개 공장에 3개라인을 구축해 연산 180만대로까지 설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삼성SDI가 서둘러 PDP의 양산체제에 나선 것은 PDP가 갖고 있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때문.PDP는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 디지털TV의 얼굴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화면표시장치이다. 따라서 PDP를 장악한다는 것은 대화면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는 의미다. 시장 잠재력도 크다. 세계 PDP 시장 규모는 올해 48만대, 내년 130만대 등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약 630만대(약 189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정용 제품의 비중도 올해 30% 수준이나 2005년께는 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SDI와 LG전자는 "반도체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잇는 또 하나의 고수익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시장 판도는 = PDP의 개발은 일본업체가 빨랐지만 양산은 한국의 LG전자와 삼성SDI가 더 앞서고 있다. 일본업체 중에는 FHP(후지쓰)가 PDP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으나 최대크기는 50인치급에 불과하다.이외 후지쓰와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등이 양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NEC 역시 최근 TFT-LCD를 중단하는 대신 PDP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마쓰시타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따라서, 세계 PDP 시장은 기존 TFT-LCD, 반도체 등과 같이 한국과 일본의 대결 속에 대만이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대결구도가 될 전망이다. ◇벽걸이형 TV의 대중화 열렸다= PDP를 이용한 벽걸이혀 TV시대는 가정의 인테리어와 생활문화를 바꿀 전망이다.PDP TV는 현재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들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40인치급 제품들이 평균 1천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일반가정에까지 보급되기는 힘들었다. 국내업체들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생산이 안정화되면 가격대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중엔 400만원대의 벽걸이형 TV도 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가정용에도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건설사들이 추진 중인 사이버아파트에 6천여대의 공급물량을 확보해둔 상태이다.특히 PDP TV의 경우 기존 동급 TV에 비해 1평 정도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인구에 비해 땅이 부족한 한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 가정에 보급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60인치급 등 대형 PDP TV 등을 이용한 가정극장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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