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준선 제약협회장 "외국사, 자기 돈들여 사람키워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서 `국내업체 직원 스카웃`에 쓴소리
"외국사 3년간 업체당 17~34명 데려가"
  • 등록 2009-03-19 오후 6:19:20

    수정 2009-03-19 오후 8:54:56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비용이 들더라도 영업·마케팅 분야 신입사원을 채용·훈련시켜 활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업윤리다."

어준선 한국제약협회 신임회장은 19일 취임 후 처음 가지는 언론과의 공식 만남에서 외국계 제약사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 어준선 한국제약협회 회장
어준선 회장은 "요즘처럼 일자리창출이 중요한 시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회초년생 교육·육성보다는 (외국계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기업에서 경력사원을 스카우트함으로써 물의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약협회가 국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N·M·A·S 등이 최근 3년간 스카우트해간 인력이 회사당 17명~3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 회장은 "2~3년차 경력직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1인당 2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인력을 빼내가는 것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쌓아온 국내 제약기업의 인력관리정책에 큰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40여개 외국계 제약사중 국내 생산시설 보유회사는 바이엘쉐링·한국오츠카·한국얀센 등에 불과하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영업·마케팅 분야 신입사원을 채용·훈련시켜 활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업윤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어준선 회장은 올해를 `제약업계 신뢰회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 회장은 "그동안의 잘못된 거래관행을 근절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의지를 다짐함으로써 제약산업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 등의 발전기금 지원행위 ▲공정경쟁규약 범위를 벗어난 국내외 학회지원 행위 ▲제약사의 의약단체 개별지원 행위 ▲시장선점을 위한 과도한 랜딩비와 처방사례비 ▲시행의무 이외의 의약품 시판후조사(PMS)를 통한 지원행위 등을 `5대 중점근절사항`으로 설정, 공정경쟁 준수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어 회장은 오는 2012년까지 의약품 시장규모를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제약업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규인력 충원 및 선진GMP시설에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수출활성화와 R&D 강화를 통해 오는 2012년에는 시장규모 20조원, R&D투자 10%, 종업원 10만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오는 31일 `제약산업 발전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제약기업 대표이사 및 영업담당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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