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준선 한국제약협회 신임회장은 19일 취임 후 처음 가지는 언론과의 공식 만남에서 외국계 제약사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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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가 국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N·M·A·S 등이 최근 3년간 스카우트해간 인력이 회사당 17명~3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 회장은 "2~3년차 경력직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1인당 2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인력을 빼내가는 것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쌓아온 국내 제약기업의 인력관리정책에 큰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어준선 회장은 올해를 `제약업계 신뢰회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어 회장은 "그동안의 잘못된 거래관행을 근절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의지를 다짐함으로써 제약산업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오는 2012년까지 의약품 시장규모를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제약업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규인력 충원 및 선진GMP시설에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수출활성화와 R&D 강화를 통해 오는 2012년에는 시장규모 20조원, R&D투자 10%, 종업원 10만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오는 31일 `제약산업 발전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제약기업 대표이사 및 영업담당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