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장사없다"…용인·창원, 전국에서 미분양 가장 많아

  • 등록 2016-09-21 오후 12:02:04

    수정 2016-09-21 오후 12:02:0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올해 5월 이후로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주로 최근 2~3년간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어난 곳으로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용인시가,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 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데 반해 지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부동산경기가 온도 차를 보였다.

21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6만 3127가구로 전달(5만 9999가구)보다 5.2%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 1393가구로 전달(2만 3325가구)보다 8.3% 줄어든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3만 6674가구에서 4만 1734가구로 13.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 7243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9737가구)·충남(8644가구)·경북(6198가구)·충북(4428가구)·인천(3724가구)·강원(3061가구)·전북(2518가구)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다. 경남은 지난해 말보다 미분양 주택이 6326가구가 늘었고 경북·전북·강원도 각각 2396가구, 1291가구, 1185가구씩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에서는 세종시가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미분양이 없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이다. 그나마 분양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7237가구)보다 2227가구가 줄었으나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상황이다. 7월 말 기준 5010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 중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이 유독 미분양 물량이 많은 이유는 과잉 공급된 탓이 크다. 용인은 지난해에만 아파트 2만 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도 8498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공급이 많았던 탓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많다. 전체 미분양 물량 중 절반 정도인 2295가구가 아파트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어 창원(4676가구)·평택(3134가구)·천안(3125가구)·포항(1862가구)·안성(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공급된 분양 물량에 비례해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던 셈이다. 창원시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4만가구 넘게 분양됐고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평택도 같은 기간에 3만 6000여 가구가 새롭게 분양됐다. 천안 역시 3년 동안 2만 7000여 가구가 정도가 분양되면서 적지 않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한편 서울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총 426가구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나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성동구로 1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109가구), 은평구(57가구), 도봉구(40가구) 등 11곳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고 송파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14곳은 7월 기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당장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3만 445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 수도권 지역은 미분양이 감소하고 청약열기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전국적인 침체보다 지방 위주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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