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인터내셔널, '세계 인구의 날' 개도국 어린이 출생등록 지원사업

  • 등록 2019-07-11 오전 10:35:38

    수정 2019-07-11 오전 10:35: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인터내셔널(이하 플랜)의 한국지부 플랜코리아는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출생등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매년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로, 1987년 국제연합이 세계 인구가 50억 명이 넘은 것을 기념하고 인구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정했다.

30여 년이 지나 전 세계 인구가 77억 명에 달하고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현지문화, 정책, 특수한 상황 등 각기 다른 탓에 아이들의 출생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리핀 통계청은 750만 명 정도의 국민이 출생등록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플랜코리아는 2005년부터 아시아 전역에서 아동 출생등록 캠페인을 진행해 인도 오리사 주에서 3200만 명, 방글라데시에서는 400만 명 이상이 출생등록을 했으며 4000만 명의 아이들이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누군가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가 아동 개개인이 법적인 보호를 받고, 가족과의 관계·국적 등을 증명하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보건과 교육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게 하고 아동조혼과 아동노동, 납치, 불법적인 감금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플랜코리아에 따르면 필리핀의 동 비사야스의 중심지 타클로반 시티의 교외 슬럼마을에 사는 루벨리타(34)는 6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다.

4명의 아이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태어난 직후 출생등록을 했고, 가장 어린 두 아이는 아직 출생등록을 하지 못했다. 지역 출생신고 사무소에서 ‘추가등록’을 위해서는 아이 1명에 최소 미화 20달러가 필요하다. 남편 노베씬토가 건축부로 일하며 버는 미화 6달러 정도의 일당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금액이다.

루벨리타는 “저는 출생등록이 된 적이 없다. 출생등록이 되지 않았을 경우의 문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제 아이가 저와 같은 고통을 겪도록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출생등록을 하지 못한 채 살아왔고, 비사야스 지역 인구의 25%가량이 미출생신고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할 수 없고, 신분증이 없어 병원에도 갈 수 없다. 교육, 의료서비스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공식적인 기록이 없기 때문에 아동납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플랜코리아는 필리핀 현지 출생등록 담당처와의 협업을 통해 ‘미출생신고자’ 아이들을 위해 모든 서류작업과 출생등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출생등록 없는 아동들이 처할 수 있는 위험, 학대, 착취 등을 방지하고자 출생등록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출생등록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이 교육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라며 “플랜은 현지의 가족들에게 출생등록을 권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직접적인 출생등록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상 모든 아이가 출생등록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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