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간단한 혈액검사로 '치매진단' 기술 개발

  • 등록 2014-11-06 오후 12:00:45

    수정 2014-11-06 오후 2:27:1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을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했다.

김영수 KIST 박사
김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안에서의 양과 혈액 속의 양이 서로 비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혈액 속의 베타-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주요 척도(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가 ‘LRP1’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뇌혈관장벽을 투과해 혈액으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앓게한 뒤 혈액을 분석한 결과,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올라가면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도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를 혈액으로 보내는 LRP1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한 것이다.

현재 알츠하이병 진단을 위해선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나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 고가의 의료장비가 필요하다. 혈액검사는 저렴하고 편리하게 병을 진단할 수 있고 조기발견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베타-아밀로이드가 혈중에서 극소량만 존재해 현재 병원에서 쓰는 장비로는 분석할 수 없다”며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IST 개방형 연구사업단이 개발 중이다.

김영수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손쉬운 방법인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지난달 27일자로 실렸다.

생쥐 실험을 통한 베타-아밀로이드 검출 혈액검사. 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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