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버진갤럭틱 "4000만명 우주여행 시대 곧 올 것"

버진갤럭틱, 민간 우주기업으로 美뉴욕증시 첫 데뷔
"현재 가격으로는 200만명만 가능할 것으로 추산"
"향후 10년은 우주여행 시대…가격 내리면 폭발 성장"
  • 등록 2019-10-29 오전 11:19:28

    수정 2019-10-29 오전 11:25:21

버진갤럭틱의 우주선 ‘스페이스십2’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향후 10년은 우주여행 시대가 될 것이다. 4000만명 우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의 조지 화이트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함께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 가격이라면 전 세계에서 200만명 정도가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우주여행 비용을 낮출 것이고 어느 시점에는 시장이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해 4000만명이 우주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의 한국 인구에 달하는 규모다.

버진갤럭틱은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처음 데뷔했다. ‘민간’ 우주여행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상장돼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소셜캐피털 헤도소피아가 지분 인수를 통한 합병을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헤도소피아는 버진갤럭틱 주식의 49%를, 브랜슨 회장은 지분 51%를 각각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유지한다.

버진갤럭틱은 이날 ‘SPCE’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돼 11.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헤도소피아의 종가(11.79달러)보다는 0.04달러(0.34%) 낮은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데뷔전이라는 평가다. 버진갤럭틱의 시장가치는 약 15억달러로 추산된다. 브랜슨 회장은 전날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은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우주를 보여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행객들에게 우주로의 길을 더 많이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진갤럭틱을 이끄는 브랜슨 회장은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로 잘 알려져 있다.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과 함께 민간 우주여행 사업을 주도하는 3인방 중 한 명이다.

버진갤럭틱은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우주선 안에는 조종사 2명과 민간인 탑승객 6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비행은 2011년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 내에서 처음 우주 공간에 도달한 유인 우주선 실험인데다, 민간 기업이 유인 우주선 비행에 성공한 첫 사례여서 상업 우주여행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UBS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우주여행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해도, 현 수준에서 10억달러의 잠재적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한바 있다.

버진갤럭틱은 세 회사 중 우주여행 상품도 가장 먼저 선보였다. 1인당 25만달러(약 2억9200만원)를 내면 우주비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내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90분이며 한 번에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2021년이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603명이 신청서를 냈다. 화이트사이드 CEO도 이날 “나와 내 아내도 탑승권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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