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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0% 증가했다. 부동산업 창업만 이 기간 29만2810개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31.6%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부동산업 급증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한 사업자등록이 의무화함에 따라 신규 사업자등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올 상반기 창업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41.2%↑)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2% 상승한 18만6748개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보통신업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6% 증가한 1만7359개를 기록했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도 17.0% 증가하며 두드러졌다.
대면 업종인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6.4%, 11.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1.9%, 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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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부동산업 급증에 따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개인 창업이 숙박·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위축됐지만 전년 대비 1.1% 감소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법인창업은 오히려 12.8%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37만8847개, 남성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24.4% 늘어난 43만501개로 집계됐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여성 창업기업은 22만9169개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남성 창업기업은 1.3% 증가한 28만7388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47.0%↑)에서 가장 큰 폭으로 창업기업이 늘었다. 이어 인천(40.2%↑), 대전(36.9%↑), 서울(32.4%↑) 등 순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하고, 비대면 분야 청년 창업경진대회 ‘청청콘’ 개최 등을 통해 창업·벤처 생태계 활력 조성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