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언택트'에…전자상거래·정보통신 창업 늘어

중기부,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 발표
신규 창업 80만9599개…전년 보다 26.0% 증가
부동산업이 증가세 견인…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업종도 늘어
제조업·숙박음식점업 등 창업은 코로나 여파로 감소
  • 등록 2020-08-27 오전 10:31:34

    수정 2020-08-27 오후 9:39:13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과 코로나발(發) 비대면(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전자상거래·정보통신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밀집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0% 증가했다. 부동산업 창업만 이 기간 29만2810개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31.6%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부동산업 급증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한 사업자등록이 의무화함에 따라 신규 사업자등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올 상반기 창업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41.2%↑)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2% 상승한 18만6748개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보통신업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6% 증가한 1만7359개를 기록했다.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도 17.0% 증가하며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 밀집 대면 업종은 증가세가 꺾였다.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대면 업종인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6.4%, 11.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1.9%, 8.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업종별 창업 수 및 증감률. (자료=중기부)
월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며 꾸준히 증가했으며, 그 외 업종은 코로나19 충격이 강했던 4~5월에는 창업이 둔화하거나 큰 폭으로 감소한 뒤 6월 들어 반등해 다소 회복했다.

연령별로는 부동산업 급증에 따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올 상반기 법인 창업기업은 6만5768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6% 늘었고, 개인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26.5% 증가한 74만3831개를 기록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개인 창업이 숙박·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위축됐지만 전년 대비 1.1% 감소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법인창업은 오히려 12.8% 늘어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37만8847개, 남성 창업기업은 같은 기간 24.4% 늘어난 43만501개로 집계됐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여성 창업기업은 22만9169개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남성 창업기업은 1.3% 증가한 28만7388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47.0%↑)에서 가장 큰 폭으로 창업기업이 늘었다. 이어 인천(40.2%↑), 대전(36.9%↑), 서울(32.4%↑) 등 순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하고, 비대면 분야 청년 창업경진대회 ‘청청콘’ 개최 등을 통해 창업·벤처 생태계 활력 조성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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