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中하계 다보스포럼…리창 "디리스킹, 기업이 판단할 일"

다보스포럼 기조연설 나선 리창 총리
"디리스킹 정치화 안 돼…공급망 안정시켜야"
中경제회복 자신…"2분기, 1분기 뛰어넘는 성장"
  • 등록 2023-06-27 오후 3:13:36

    수정 2023-06-27 오후 7:35:16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중국 톈진에서 4년 만에 개막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미국 주도의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을 비판하는 한편, 중국이 2분기 4.5%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리 총리는 “만약 어떤 산업에 위험이 있다면 어떤 정부나 정부 관련 조직이 나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와 산업의 리스크 탐지는 기업이 가장 민감하며, 기업이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지기에 응당 기업이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을 겨냥, 디리스킹을 명목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디리스킹을 확대 해석하고, 정치화하고, 이데올로기화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고, 개방적인 세계 경제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했다.

리 총리는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유지해 경제 세계화의 발전 성과가 더 공정하게 각국과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여전히 사업에 개방돼 있고 외국 투자자를 환영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아울러 최근 중국 경제 회복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성장률인 4.5%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연 5% 경제성장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리 총리는 “외부 및 국내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공장 생산이 둔화함에 따라 중국은 내수 확대와 시장 개방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의 강력한 원동력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부양책을 제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중국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19년 13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올해 4년만에 재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기업가 정신: 세계 경제의 원동력’을 주제로 한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90개국에서 1500여명의 기업·정부·국제기구·학계 관계자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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