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시멘트 철도 운송 멈췄다…업계 '예의주시'

충북·영동·태백선 등 주요 시멘트 운송 화물철로 운행중단
아직 특별한 피해 없지만 장마 길어지면 운영 차질 불가피
건설 현장 멈추자 레미콘 출하도 '스톱'…안전 관리에 '총력'
  • 등록 2023-07-18 오후 2:00:12

    수정 2023-07-18 오후 2:00:12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시멘트 철도 운송도 멈췄다. 전국적인 폭우로 건설현장도 멈춰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장마의 장기화로 출하에 차질을 빚으면 운영상 차질이 불가피한데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철도공사 서울차량사업소 인근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주요 화물철로 운행 중단…정상화 시점 ‘글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충북선과 영동선, 태백선 등 주요 화물철로의 운행이 중단됐다. 시멘트 운송은 철로 40%, 육송 30%, 해송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철로길이 막힐 경우 육송으로 일부 대신할 수는 있지만 비용 등의 측면을 고려했을 때 완벽한 대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운송정지는 산사태 등으로 인한 철로 훼손 문제가 아닌 예방차원에서 이뤄졌다. 장마가 길어지면 철로를 받치고 있는 지반이 약해져 충격을 많이 주는 화물운송을 막은 것이다. 폭우가 그치고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운송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 또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당분간 정상 운송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만약 여기에 산사태나 지반이 무너지는 등의 사고까지 발생할 경우 이를 정상화하는 데는 몇 주일이 걸리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에 따른 여파로 내년도 운영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날씨가 좋아져 복구수요와 장마 기간에 밀렸던 수요가 한 번에 겹칠 수 있다”며 “장마 기간이 길어진 여파에 혹시 모를 변수까지 더해져 겨울철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 봄에 올 초 같은 수급 불안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레미콘 출하도 멈춰…안전사고 예방에 ‘집중’

레미콘 업계도 장마로 출하가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은 굳기 전인 90분 내로 운반부터 타설까지 신속히 이뤄져야 하는 제품”이라며 “장마 영향으로 건설 현장을 운영하지 않으면 레미콘도 출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요 레미콘사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전념을 다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비 피해 대비를 위해 △공장 주변 및 지하터널 구간 배수로 상태 확인 △양수기 작동상태 수시 확인 및 비상용 양수기 확보 △저지대 우수 유입 예상 구간 사전파악 후 차단 조치 △우수 유입 방지를 위한 마대 등 비상장비 및 자재 확보 등에 나섰다.

감전·화재 등 전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의 전기안전 담당자, 생산설비팀, 전기팀이 함께 사업장 전기설비를 점검했다. 또한 각종 시설물, 표지판, 자재를 결속하는 등 강풍에 대한 피해도 예방하고 있다.

유진기업 안전 개선팀은 지난달 붕괴 우려 등이 있는 취약 구역에 대해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비상조치 계획 수립 및 비상연락망을 재정비했다. 공장 내 빗물 유입 차단을 위해 모래주머니 등 시설장비를 보충하고 우천 시 취약 구역을 정기 점검하며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했다. 아주산업도 강풍 대비 주요 안전조치 등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고, 자체적으로 사업장 내 안전조치 점검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온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언제 상황이 개선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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