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제대로 챙긴 파라웰빙스 3대주주

에프엠인베스트, 1·2대주주 잠잠한 틈타 처분
`경영권 프리미엄 붙여 8배 이상 가격에 팔아`
  • 등록 2008-02-26 오후 4:51:51

    수정 2008-02-26 오후 4:51:51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파라웰빙스(036280) 3대주주가 보유 주식 전량과 경영권을 비싼 값에 매각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ST&I(031800)는 지난 25일 에프엠인베스트먼트로부터 파라웰빙스 주식 46만2500주(6.18%)와 경영권을 7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로 계산해보면 무려 1만5135원 수준. 현 주가인 2000원선보다 8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ST&I는 회사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간 인수에 공들여왔던 HKC담배를 매각해야했다.

에프엠인베스트먼트로서는 엄청난 대박을 맞은 셈. 그러나 에프엠인베스트는 파라웰빙스의 최대주주가 아니다.

파라웰빙스의 최대주주는 엠앤이엔씨(옛 오빌홀딩스·지분율 21.71%)로 회사 경영진과 갈등을 벌여왔다. 엠앤이엔씨는 오태희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로 유명인사 Y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대주주는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이다. 현재 구속수감 중인 주 회장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49만364주(7.29%)를 보유 중이다.

3대주주인 에프엠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주 회장과 같은 `라인`이었다. 에프엠인베스트먼트가 제이유그룹 관계사로 속해있는데다 지난 2004년 파라웰빙스 인수도 함께 추진했던 것.

그러나 에프엠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주 회장과 별개의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프엠인베스트먼트와 주 회장의 `끈`이 거의 끊겼다"며 "지분 매각도 단독으로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에프엠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잠잠한 틈을 타 비싼 가격에 회사를 매각한 것이다. 다만 우려 요인은 엠앤이엔씨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전개될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이에 대해 ST&I의 관계자는 "엠앤이엔씨와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끝났다"며 "비싸게 샀다는 지적이 많지만 향후 시너지를 많이 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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