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은, 열병식 연설 안해…집권 이후 11번째”

조선통신, 9일 오전 10시29분께 알려
김정은 참석했지만…직접 연설 안 해
열병식 시간·규모 예년보다 줄어
비정규군 열병식 신무기 공개 안 한듯
“추가 보도 확인 후 종합적 판단 필요”
  • 등록 2021-09-09 오후 12:07:05

    수정 2021-09-09 오후 12:13:0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가 9일 북한이 정권수립일(9·9절) 73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했으나 직접 연설은 하지 않았다.

관심사였던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도 공개 안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통일부는 향후 북한 매체의 추가 보도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0시29분에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9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어제 심야 시간대 열병식 실시 정황이 있다고 우리 군이 판단하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분석, 추적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열병식 장면 중계 등을 보면서 종합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 대신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비서가 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했으나 직접 연설하지 않은 만큼, 대외 메시지도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를 포함하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은 모두 11회 개최된 것”이라며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은 2014년 정전협정체결 61주년 열병식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회 참석 중 4회는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했고, 이외엔 국방상 등 군부 인사가 주로 했으며 내각총리 등이 한 적도 있다”며 “이번 행사에선 리 비서가 연설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 개최 배경과 의미 등에 관한 판단은 유보하면서 “아직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열병식 장면은 공개 되지 않고 있어 개최 외 여러 부분은 녹화 중계나 연설 전반의 내용, 사진 등을 보면서 종합 판단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이른바 ‘9·9절’로 불리는 정권수립일을 국가적으로 기념해 오고 있다. 다만 5년, 10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 때 열병식을 여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연이은 열병식 개최를 통해 체재 결속이나 대외 메시지 창구로 활용한다는 견해 등이 나온다.

한편 이날 군 당국도 열병식과 관련해 면민한 분석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8일 정권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 축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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