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여객은 97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5% 증가했다. 이중 국제여객이 689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8.4% 늘었고 국내여객은 288만명으로 0.5% 증가에 머물렀다.
국제선 중에서도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이 전년대비 43.9% 급증했다. 작년 3월 중국이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에 나서면서 관광객이 급감한 만큼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다만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 4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23.8% 적은 수준이어서 사드 보복 여파에서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노선 여객도 20.6% 증가했고 동남아와 미주노선도 10% 이상씩 늘었다.
공항별로 청주공항 국제여객이 전년대비 167.9% 급증했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18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노선 여객이 크게 늘어난데다 일본 오사카 정기노선이 증편됐고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등의 부정기 노선이 추가된 덕이다. 제주와 대구공항에서도 각각 142.5%, 54.7% 늘어나는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이 0.8% 감소했지만 내륙노선은 9.2% 늘어 전체적으로는 0.5%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울산(77.5%), 여수(16.9%), 광주(13.2%)공항 등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대구(-1%), 김포(-0.7%)공항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2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 줄어든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63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은 56.8%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여행객의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월 연휴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중국노선 기저효과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