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동지역 FTA로 한국 타격 우려

KIEP, 수출·건설수주·원유수급 차질
  • 등록 2004-07-26 오후 2:39:27

    수정 2004-07-26 오후 2:39:27

[edaily 김춘동기자] 중국이 걸프경제통합기구와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시작함에 따라 중동에서 한국의 공산품 수출과 건설수주는 물론 안정적인 원유수급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복영 연구원은 26일 `중국, 석유확보 위해 중동진출 본격화` 보고서에서 "중국이 걸프지역 경제통합기구인 GCC(Gulf Cooperation Council)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한국 공산품은 브랜드 인지도나 질적 측면에서 중국 상품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지만 일부 저가품목의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중국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뒤져 토목·건축 시공사업의 경우 이미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플랜트분야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의 중동 원유수입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대중동 협상력이 약화돼 안정적인 원유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실제로 중국은 최근 석유소비 급증에 대비해 원유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석유수입은 현재 1일 200만 배럴이지만 2025년에는 약 10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며 "대중동 석유수입량도 1일 90만배럴에서 2025년에는 700만 배럴로 늘며, 중동의존도가 45%에서 7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우디는 9.11테러 이후 미국의 관계가 약화되면서 새로운 국제정치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있고, 중국 역시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어 양 지역간 이해관계도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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