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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은 39일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골판지 원지의 생산확대, 수출 자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원할한 수급 안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골판지 원지는 지난 10월 월 3만3000t을 생산하는 대양제지 공장에서 화재가 나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가 급증했고, 수급 불안 우려에 따른 가수요까지 발생하면서 공급난이 본격화 됐다.
골판지 원지는 5대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데다 막대한 설비가 필요해 다른 업체가 곧바로 생산을 늘릴 수 없는 구조다. 이러다보니 대양제지 화재 이후 골판지 원지 가격은 20%가량 오르기도 했다.
정부는 민간과 협의를 통해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일부 전환해 골판지 원지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ㆍ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신문용지 수요가 감소한 점을 반영해서다. 이를 통해 현재는 월 1만9000t을 생산하고 있고, 앞으로 1000t의 공급을 더 늘려 매달 2만t의 골판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지업계는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기계약 체결 물량 외에 골판지 원지의 수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고, 골판지 업계는 일본, 동남아 등에서 골판지 원지 수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김석만 제지연합회 회장을 만나 “제지업계의 협조로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국내 공급 확대방안이 신속히 마련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골판지 수급문제가 산업과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