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 확대’ 약속지킨 최태원 회장…SK 관계사별 더 늘린다

SK㈜, 중증장애 바리스타 26명 직접 고용
SV 창출 일환, 사내카페 3곳서 근무 시작
장애인고용 미흡 일침에 다양한 노력 고심
  • 등록 2019-07-18 오전 10:31:08

    수정 2019-07-18 오전 10:41:25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그룹이 장애인 고용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는 최태원 SK회장이 두 달여 전 장애인 고용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5월28일 본인이 직접 제안해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SOVAC(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SK의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흡 지적에 “무조건 이행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이하 SV) 창출의 일환으로 사내 카페 3곳에 장애인 바리스트 26명을 고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들은 17일부터 SK㈜ C&C의 경기도 분당 정자동 사옥과 판교캠퍼스 2개 동에 위치한 사내카페 ‘카페포유’(Cafe4U) 3곳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했다.

SK는 지난해부터 경증장애인에 비해 직업활동에 제약이 많은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방안을 검토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SK 구성원이 되어 함께 SV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장애인들을 직접 고용해 사내카페를 일터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6월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장애인들을 모집했으며, 선발된 26명은 서울맞춤훈련센터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이번 장애인 고용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SV 창출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는 것이 SK㈜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이 최근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이래 관계사별로 지속가능한 다양한 고용 방법을 찾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두 곳을 세우고 중증장애인 21명과 경증장애인 4명을 고용했다.

한편 최 회장은 SOVAC 행사에서 발달장애인 고용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로부터 “SK와 같은 선도 그룹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김 대표가 “SK는 사회적 가치 경영에서 성적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은 이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최 회장은 “당황은 했지만 맞는 말이다. 안 되면 무조건 하고, 그 다음에 더 좋은 방법을 찾고자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SK㈜ C&C 사옥 9층 카페포유로 첫 출근한 유석훈씨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사진=SK).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