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탐낸 마리우풀 끝내 함락.."러 점령군 대부분 장악"

"마리우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인도적 대피 방안 마련돼야"
키이우서 러시아군 밀어내는 우크라…"이르핀 완전 탈환"
  • 등록 2022-03-29 오전 10:52:44

    수정 2022-03-29 오전 11:35:4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포격으로 무참히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앞에서 27일(현지시간) 발렌티나 데무라(70)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것이 우리 권한 안에 있지 않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점령군들 손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지도자는 지난 27일 매일 1700명가량의 마리우폴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는 16만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중 40%는 완전히 파괴됐다.

한편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주 외곽 이르핀시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오늘 좋은 뉴스가 있다. 이르핀이 완전히 해방됐다”며 “우리 마을에 더 많은 공격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용감하게 마을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핀은 키이우시의 서북쪽 경계와 맞닿은 곳으로 키이우를 서울에 대입한다면 경기도 고양시 정도의 위치에 있는 도시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북·동·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진격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중심에서 불과 20㎞ 떨어진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키이우시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키이우 시의 통행금지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기존보다 2시간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28일부터 교육 과정이 온라인 형태로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