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피델리티 "한국의 돌비 되겠다"

디지털오디오 신호처리업체..31일 코스닥 상장
3년간 성장률 176%.."2011년 매출 1000억 목표"
  • 등록 2009-03-04 오후 5:07:19

    수정 2009-03-04 오후 5:07:19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서라운드 사운드로 유명한 돌비(Dolby) 같은 세계적인 음향 관련 전문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대표(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오디오 신호처리업체인 네오피델리티는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네오피델리티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현재 TV용 디지털오디오앰프에 국한된 제품 영역을 휴대폰이나 아이팟(iPod) 도킹 스테이션 등의 모바일 기기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올해 일본 샤프의 유럽·아시아 모델의 50%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채용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중국의 TV 제조업체 스카이워스에도 납품하는 등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지난 2000년 서울대 출신의 음향공학 박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디지털오디오신호 처리업체다. 오디오 DSP(digital signal processor)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TV용 디지털 오디오앰프(full digital audio amplifier) 솔루션 제품을 주력으로 공급해왔다.

네오피델리티의 디지털오디오앰프 솔루션은 디지털 입력신호를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직접 증폭해 기존의 아날로그 앰프(AB-Class)나 경쟁업체의 `D-Class` 방식에 비해 원래의 신호를 잡음 없이 충실히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은 증폭 효율이 50% 정도로 낮아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데다 상당한 크기의 방열판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풀 디지털(Full Digital) 증폭기술은 증폭 효율이 90% 이상으로 적은 면적을 차지하면서도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TV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들이 최근 소형화, 저(低) 전력화되고 있는 추세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경쟁업체의 D-class 방식 역시 입력 신호를 아날로그로 받는 터라 주변 회로 설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갖는 데 비해, 네오피델리티의 제품은 거의 모든 회로가 디지털로 구성돼 주변 노이즈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네오피델리티는 현재 전 세계 평판TV(LCD·PDP)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 생산량의 70~80%를 네오피델리티가 맡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경쟁사가 두 개 업체에 불과하다.

이 대표는 "통상 제조업체들은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세계적 히트 상품인 삼성의 보르도 TV에 대해 컨슈머 리포트에서 음질 문제를 지적하면서 우리 제품이 채택됐고, 이후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네오피델리티는 지난 2006년 매출액 47억원에서 2007년 224억원, 지난해 359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76%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50억원으로 이익률(14%)도 높은 편이다.

네오피델리티는 TV의 오디오 솔루션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휴대전화, MP3플레이 등의 휴대용기기 솔루션에서 다음 세대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국엔 세계적인 오디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오는 2011년까지 제품군 다각화와 매출처 다변화, 해외시장 영업 강화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적인 오디오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오피델리티는 오는 19~20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50만주, 1주당 공모가액은 4000~5000원이다. 주간사는 한화증권.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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