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만약 '위고비' 돌풍에 노보노디스크, 5000억달러 돌파

유럽 기업 중 LVMH 이어 두 번째
노보노디스크 주가, 일년 새 60% 급등
비만 치료제 수요 급증 덕…"올해 매출 26% 증가"
"호실적, 이미 선반영…내려갈 일만 남았다"
  • 등록 2024-02-01 오전 11:37:48

    수정 2024-02-01 오전 11:37:4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약 667조원)를 돌파했다. 유럽 기업 중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두번째다.

위고비. (사진=로이터통신)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전 거래일보다 5.25% 급등한 114.74달러를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 시총 1위 기업으로 미국 뉴욕거래소에는 주식예탁증서(ADR)로 상장돼 있다. 같은 날 덴마크 코펜하겐 거래소에서도 주가가 4.1% 뛰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의 전체 시총은 5113억달러(약 681조8100억원·시장조사업체 컴퍼니즈마켓캡 기준)으로 불어났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최근 일년 간 주가가 60% 상승했다.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은 식욕을 억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고정 환율 기준으로 최대 2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노보노디스크의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노보노디스크가 호실적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는 향후 12개월 동안 약 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주가에 선반영한 데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심화로 가격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피터 웰포드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노보노디스크는 밸류에이션과 장기 추세를 고려할 때 최하위 선호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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