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과거 불법 시위와 관련한 수사를 위한 경찰의 18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과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27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린 ‘서울시 탈시설장애인 전수조사 표적수사 변질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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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가 경찰의 18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서울 지하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경찰은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대표가 불응하면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 대표에게 지난 17일까지 최종 출석을 통보하며, 불응 시에는 지난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고 최종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최종 출석통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향해 “서울청 산하 31개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및 장애인 편의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설치계획을 발표하라”며 “그러면 3월에 자진 출두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장연은 오는 28일 종로구의 혜화경찰서 앞에서 ‘서울경찰청 장애인 등 편의법 준수를 위한 서울시 경찰서 31개소 전수조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