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확전되면 무역에 큰 영향” 경고

세계 무역 성장 가로막는 추가 요인 될 우려
中경제둔화·우크라이나戰에 불확실성 더해져
WTO,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 절반수준 낮춰
  • 등록 2023-10-13 오후 2:37:39

    수정 2023-10-13 오후 2:37:3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이미 취약해진 세계 무역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사진=로이터)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번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금리 인상과 침체한 중국 부동산 시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세계 무역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이같이 우려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미 세계 경제 성장을 제한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이번 이·팔 전쟁 발발 탓에 그러한 불확실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태가 전 지역으로 더 확산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는 세계 경제 성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일으키는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WTO는 지난주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세계적으로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4월엔 1.7% 증가로 예상했는데 이번에 0.8%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최대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4월의 3.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WTO는 무역 둔화는 광범위하게 국가와 상품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철강과 사무 및 통신 장비, 섬유 및 의류가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만 자동차는 올해 판매가 급증하면서 주목할만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WTO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긴장 고조로 세계 무역의 블록화와 분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 무역 성장 전망을 위협할 수 있는 그러한 탈세계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하면 전망치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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