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의 역습'…잠 못드는 서학개미들

팬데믹 이전 수준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
강세장 누린 뉴욕증시, 새해 일제히 약세
서학개미들 대거 보유한 빅테크주 '타격'
  • 등록 2022-01-11 오후 1:49:38

    수정 2022-01-11 오후 8:59:0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지현 기자] 새해 벽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가 갑자기 폭등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새해 6거래일 동안 0.74% 하락했다. 지난해 18.83% 급등하는 초강세장을 누렸지만, 연초 분위기는 갑자기 달라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4.49%),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3.30%) 낙폭은 더 컸다.

시장을 흔들고 있는 건 국채금리 폭등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808%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를 뚫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지난 2년간 낮은 국채금리가 증시 초강세를 떠받치는 힘이었는데, 이제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조짐인 셈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추가로 폭등할 경우 증시에 테이터 탠트럼(긴축 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국 서학개미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권시장에서 매수한 건수는 471만 건에 이른다. 2020년 262만 건이었던 것이 미국 시장 붐을 타고 80% 가까이 늘었다.

지난 1년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것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게임스톱 등의 순이었다. 이 중 테슬라(+0.13%)와 엔비디아(+0.56%) 정도만 새해 들어 소폭 상승했다. 애플(-3.03%), 마이크소프트(-6.56%), 알파벳(구글 모회사·-4.22%), 아마존(-3.14%) 등은 모두 손실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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