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아트 디렉터 변신…박서보·이우환 등 미술거장 6인전

'현대 미술거장 6인-아름다운 선물'전
김희선, 직접 작가 섭외·공간 기획
"색다른 경험…아름다운 선물받은 느낌"
9월 22~10월 15일 더현대 서울 ALT.1
  • 등록 2023-09-19 오후 12:11:08

    수정 2023-09-19 오후 5:50:3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 6인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ALT.1에서 개최되는 ‘현대 미술 거장 6인-ATO; 아름다운 선물’전에서다. 박서보, 이우환, 박석원, 김강용, 강형구, 이이남 등 국내외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인 거장들의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박서보와 이우환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앞당기며 동시에 세계미술의 정상에 선 작가들이다. 박서보는 국내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의 거장’이다. 대표작 ‘묘법’ 시리즈를 통해 단색화 고유의 특성과 개성을 국제 미술계에 소개했다. 이우환 역시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의 작품이 유명하며 국내 생존 작가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로 꼽히고 있다.

‘적의’ 시리즈로 유명한 원로 조각가 박석원은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 쇠, 나무 등 자연을 근원으로 하는 재료의 순수한 물성에 축적의 기법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벽돌화가’ 김강용은 일찍부터 벽돌 시리즈 작업을 해왔다. 벽돌을 하나의 그리드로 여겨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그것을 다시 인식하고, 숙고하게 만든다.

서양화의 거장 강형구는 극사실주의 화법을 구사한다. 빈센트 반 고흐,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까지 한 시대의 아이콘을 사진보다 더 생생하게 작품에 담아왔다. 이이남은 포스트 백남준 작가로 불리며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 디지털 기술과 동서양 고전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미디어 아트로 현대 미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배우 김희선이다. 2017년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우아진 역을 맡으면서 미술 전시와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콘텐츠 디렉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희선은 “그동안 연기만 했던 나에게 또 다른 김희선으로서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를 준비하는 3년 동안 영화·드라마 등 기존의 활동을 하면서도 국내외로 다니며 참여 작가를 직접 섭외했다. 300평이 넘는 전시 공간도 직접 기획했다. 그는 “배우 이외의 분야에서 무엇인가 집중해서 하나 하나 만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30주년에 대한 의미가 특별해진 것 같다. 전시를 기획하는 모든 순간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국내를 넘어 내년 4월에는 프랑스 전시를 포함해 글로벌 투어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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