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포커스)맷집이 좋다.."시세에 순응할 때"

  • 등록 2001-04-26 오후 7:25:27

    수정 2001-04-26 오후 7:25:27

[edaily] 주식시장은 이번주들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징검다리 장세흐름을 펼치고 있다. 27일 증시는 이같은 흐름속에서 미세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거래소시장은 대거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는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매물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물량을 받아주는 맷집은 상당히 양호했다. 이날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380억원어치나 흘러나왔지만, 거래소시장은 0.8%대의 미조정에 그쳤다. 매물의 규모를 감안할 때 조정폭이 아주 얕았던 셈이다. 이처럼 맷집이 강하다는 것은 조정을 기다리는 저가매수세가 상당수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최근의 시장흐름은 일견 시세의 연속성이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세로도 보인다. 그러나 반등일의 마감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톱니형 상승추세를 그려내고 있고, 주가가 조정을 받는 날도 장중 고점과 저점을 함께 높여가고 있다. 내용적으론 견조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단기수급 개선..긍정적 특히 단기 수급구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예탁금은 7일째 증가하면서 9천억원 이상 폭증했다. 최근 2개월내 최고치를 기록중이다.(25일 현재 8조7880억원)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기조적인 모양세다. 거래소시장도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이날 매수로 다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11일이후 23일까지 9일간 1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최근 이틀간(23~24일) 970억원어치를 매도한 후 이날 다시 6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기관은 최근 나흘간(20~25일) 3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이날 5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소게임 하듯 번갈아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세다. 개인만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수급에 앞서는 재료 없다"는 증시격언대로 수요기반이 점차 확충되는 모습은 장세전망에 긍정적이다. 돌아가며 시장을 받치는 투자주체와 예탁금의 증가는 고무적이다. ◇채권투자 메릿 상실도 눈여겨 볼 일 지표채 수익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7%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국고3년물 수익률은 6.9%선까지 치솟았고 통안 2년물은 7%선에 진입했다.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로 국고 3년물은 지난해 12월4일 6.91% 이후 최고치인 6.93%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좋았고, 이같은 긍정적 경기전망이 채권시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투신권 MMF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오후장들어 부분적인 투매 양상도 나타났다. 일부 투신권에선 MMF가 금리상승으로 시가와 장부가의 차이가 1%에 육박하자 환매 압력을 받으면서 MMF를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등 고육책을 쓰는 상황이다. 그러나 환매로 인한 해당기관의 움직임 둔화는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눈여겨 볼 것은 채권값이 떨어지면서(금리인상) 채권투자에 대한 메릿이 퇴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채권투자 기대감이 상실된다고 곧바로 채권시장의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 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채권과 주식을 상호 배타적인 투자대상의 관점에서 볼때, 채권투자의 메릿 상실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수익률의 급등으로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서서히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과 함께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주말 맞이 어떻게 주말을 부담스럽게 맞이하는 투자자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증시와의 연동성이 워낙 컸고, 내부 변수도 방향성 없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의 흐름은 미국증시가 떨어져도 오르고, 반대로 올라도 떨어지는 등 동조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물론 나스닥선물의 움직임으로 인해 선방영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내일(27일)은 이달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이달들어 세 번의 금요일 가운데 6일과 13일은 올랐고, 20일날은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주말 징크스가 다분히 심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오늘밤(26일) 미국증시가 폭락만 하지 않고 감내할 수준에서 움직여준다면, 열린마음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수급이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이 주요 블루칩 종목에 대해 한도를 꼭꼭 채우고 있다. 대형주의 유통주식이 마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반등의 기폭제 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도가 거의 소진된 거래소의 통신주를 대신해 코스닥 통신주를 매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란 판단이다. 이제 사실상 4월은 마무리됐다. 5월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1분기 실적 우려감에서 벗어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부담을 하나 벗는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 체감지표는 그렇지 않더라도 산업활동지표 등 거시지표도 바닥을 통과하는 모양세다. 미국 연준위는 다음달 15일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인하 효과도 시간이 흐를수록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의 톱니형 상승흐름이 꺽이지 않는한 시세흐름에 순응해 볼 때란 생각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