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센터 안 화장실은 드라마 `대장금`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장금이의 꿈` 캐릭터로 꾸며져 있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거울, 트릭 아트(Trick Art) 등 다양한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 트릭 아트·터치스크린 변기 `눈길`
`캐릭터화장실`은 화장실은 단순하게 생리현상만 해결하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남녀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3차원 입체영상인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장금이`와 `민정호` 캐릭터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입체영상 캐릭터는 화장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한 후 상대방을 향해 인사를 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남자화장실에는 독특한 변기가 있다. 남성용 소변기의 벽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에는 날파리나 두더지, 사격장 과녁 등 다양한 타깃들이 계속해서 움직인다. 볼일을 보면서 타깃을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울러 화장실 위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여자화장실에는 `여자의 행복거울` 이라는 터치스크린형 LCD 거울을 구비했다. 거울을 이용하기 전 눈 내리는 풍경, 아름다운 궁전 내부 등 다양한 배경 중 하나를 골라 선택하면 원하는 배경과 어우러져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화장실 사이 벽면과 바닥에는 평면적인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트릭아트(Trick Art)를 설치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장면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꾸몄다는 설명이다.
화장실 칸막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떤 칸은 ` 장금이의 꿈` 에서 민정호의 친구로 나오는 장수로가 물을 뿌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고 어떤 칸은 장금이와 함께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은 아찔함을 준다. 어떤 칸은 변기 위에 앉으면 눈 덮인 슬로프에서 눈썰매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트릭 아트가 그러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화장실을 명소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캐릭터화장실은 방문객에게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색다른 명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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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체험전시실 등 즐길 거리 `풍성`
그 중에서도 캐릭터체험전시실은 인기 만점이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나 클레이(점토)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참가자가 애니메이션 모형을 만들면 한 화면 한 화면 촬영을 한 후 모든 장면을 연결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준다.
캐릭터체험전시실 이용 비용은 1인당 2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사람들이 손수 만든 애니메이션은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홈페이지(http://www.ani.seoul.kr/)나 캐릭터 체험 전시실 카페(http://cafe.naver.com/anichar)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주변에는 `태권V`, `아기공룡 둘리`, `날아라 슈퍼보드` 등 인기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형이 곳곳에 자리한다. 센터 내부에서는 유명 만화 작가들의 친필 그림과 싸인이 담긴 액자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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