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중소형 빌딩 투자열기…“대출 규제 이후엔 줄어들 듯”

  • 등록 2017-10-16 오전 11:31:35

    수정 2017-10-16 오후 1:52:4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거래금액이 800억원 이하인 중소형 빌딩 거래 건수가 올 들어 3분기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는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이 이달 중 시행된다면 매수세력이 위축되며 거래 건수 역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중소형 빌딩 거래 전문업체인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313건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며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전분기(259건)와 비교해서는 54건 늘어나 증가폭은 20.8%에 달했다. 최근 3년간 가장 뜨거운 시장이 형성된 시기로 평가된 2015년 2분기(307건)과 비교해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3분기 총 거래 규모는 1조 65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억원 늘었다. 3분기까지 이뤄진 올해 총 거래금액은 4조 8400억원으로 올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5조원 중반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별 평균 거래금액은 1조 60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분기별 평균치인 1조 3500억원과 비교해 약 2600억원 증가한 숫자다.

거래 금액별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50억원 이하 꼬마빌딩 거래 건수가 2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61건 △10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 23건 △200억원 이상 9건으로 기록했다.

투자자를 분석하면 개인투자자가 매수인인 경우가 232건으로 전체 거래의 74.1%를 차지했다. 법인이 매수인인 경우는 76건(24.3%)이다. 통상 중소형 빌딩 거래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70%를 넘어섰으나 이번 분기는 75%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컸다.

특히 50억원 이하 꼬마빌딩의 거래 220건 중 177건이 개인투자자의 거래로 80%에 달했다. 반면 법인은 1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부터 개인 거래량을 넘어섰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투자지역은 서울 강남(49건)·서초(18건)·용산(15건)·송파(12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에는 과거부터 거의 예외 없이 메인 3구(강남·서초·마포구)에 속했던 마포구가 5위로 밀려나고 대신 용산구가 포함됐다. 법인들이 선호하는 투자지역은 강남(16건)·서초(10건)·마포(8건)·송파(4건)·종로구(3건) 순이었다.

중소형 빌딩 가격 상승에도 투자 열기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특히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신DTI(총부채상환비율)·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자영업자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심사 강화 등을 담은 가계부채종합대책의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꾸준했던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건물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실투자액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며 자신만의 빌딩을 장만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신DTI나 DSR 등이 도입되면 웬만큼 자금 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추가담보대출이 더욱 어려워져 매입 시기를 미루거나 대출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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